주말에 오빠들이 다녀갔다. 대천에 놀러가자고 남편에게 전화를 해왔는데.
비도많이 오고 바람부는데 무슨 대천이래 이런날은 부침개 해먹고 낮잠이나 자는날이라고.
남편에게 내가 말하며 당신이나가서 점심 얻어먹고 오라고 나는 안간다했다.
그래서 오빠들하고 남편이 대천가려다 비도많이오니 둘째올케 언니가 금산가서
점심이나 먹자해서 그리들가서 생선국수를 먹고왔나보다.
나는 오빠들오면 해주려고 부침개준비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부침개해서 오빠들먹고 또 갈때 두장씩해서 싸서 보냈다.
오빠들 가고나니 피곤했다. 남편이 원래 고사리 꺾으러 가려했다 비가와서 못가게되서
나도 남편땜에 새벽3시반에 일어나서 그길로 잠깨서 잠을 못잔 바람에 피곤했던거다.
암튼 토욜날 가지못한 고사리를 어제일욜날 남편은 고향 친구랑 만나서 시댁동네가서
고사리를 내가먹을 양은 꺾어와서 삶아서 오늘 옥상에다 말렸다.
부침개 반죽 남은거 부침해서 오늘 남편 지인두명 홀애비들 갖다주려 했더니만
남편이 어제 시엄니가 또 입원하는 바람에 저녁먹고 시댁에 가게되서
부침개를 남편 지인들에게 해다줄수가 없게되서. 일층 할머니나 해다주자고 두장해서
내려가니 할머니가 문을 내가 올줄 알고 열어놨나.ㅎ 할머니 부르며 뭐하냐고 갖다주니
들기름 짜와서 그거 병에 담고있단다.딸내미들하고 나눠주려고,ㅎ 부침개나 얼른 뜨실때 드시고 하라고 주니. 혼자서 두장을 순식간에 맛있다며 잘도 드신다.
나는 아들거 남겨놓고 한장만 드실줄 알았더니 배가 고프셨나 혼자 다드시네.ㅎ
김치냉장고서 김치를 두쪽 꺼내주시고, 김장김치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ㅎ
오렌지도 두개 가져가 먹으란다. 저녁에 김치썰어서 먹어보니 먹을만하다.
라면하고 먹으면 김치가 더맛있을거 같아서 내일은 라면 끓여서 먹으려한다.
저녁먹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통화하고 시엄니도 바꿔달래서 통화하고.
귀가먹어 소통이 잘안되지만..그래도 어쩌겠나 목소리는 쌩쌩하다.ㅎ
작년에는 하기사 워낙에 많이 아파서 그때 몸이 많이 망가진거 같은데..ㅠ
그리 술을 많이 먹고 하니 ,,몸이 무슨수로 탈이 안나겠냐고요..누구말도 안듣고하니.
이제 연세가 86인데, 나이 생각을 해야지...참말로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어버이날도 시동생도 술을 먹는지라 엄니에게도 주고하길래 내가 삼촌이 먹고싶어
자꾸만 엄마핑계대고 먹으려하지..ㅎ 그만 주라고 못먹게 말렸다.
조금만 드시고 다니면 누가 뭐라하냐고요, ...ㅠ시엄니가 술만 안먹으면 참말로 좋겠다.
폐부종으로 지금 입원해있는데. 작년에도 탈장 수술하고 폐부종이 왔었는데.
폐부종이 또 재발했나보다.
남편이 지금 병실 지키고 있는데,,,이래저래 입원할때마다 울 서방이 고생이다.
뭐 어쩌겠나, 본인 엄마니까 미우나 고우나 병수발 들어야지.워낙에 또 효자남편이고,,,
아까 통화할때 내가 엄니가 안아퍼야 하는데, 자꾸 아퍼서 큰일이라하니..ㅎ
귀가먹어 잘 못들으니 엉뚱한 소리만 하길래 그냥 웃고 말었다.
노인네들 있는 집은 늘 근심거리가 끊이질 않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