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병원에서 보내고 집에와서 잠시 딸애 점심 주고
곧 딸애 재활치료 가야죠
해수로는 2년의 병원과 집 생활이군요
재작년12월부터 병원생활햇으니 그리 된셈이죠
친정엄마는 좀 괜찮아지는가 했더니 설사를 해서 또 기력없어하고
좋아하는 굴국도 조기도 못드시고 죽만 드시죠
감자죽을 쑤어간것으로 드시죠
시판죽도 안드시니까요
병원에서 죽식 나오지만 너무나 싫어하죠
같은 병실의 엄마보다 한살많은 할머니
초기 치매인데 고관절수술하고 나서 들어오셨더군요
칠십이 다된 아들이 낮에는 병실 시키고 밤에는 손녀딸이 병실 지키고 가는데
손녀가 할머니 사랑이 지극하더군요
아들내미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무척이나 힘들어하더군요
참 안스런 모습이죠
요즘의 돌봄은 다 나이든 자식들이 돌봄하니까요
그나마 육십초반에 돌봄이 끝남 다행이지만 백세시대라 칠십까지도 넘어가게 되는것이죠
정말 그 할머니 본능만 남아서 자식이 옆에 있나 보려고 눈도 안뜨고 춥다
똥마렵다 오줌누고 싶다
그러고 찾습니다
조금이라도 옆에서 기척이 안느껴짐 그러는것이죠
저의 엄마는 그모습보면서 안스러워 죽습니다
본인도 자식 힘들게 하는것은 생각을 하셔도 당연한것으로 느껴질까요
아버지 재가 서비스 받자고 넌즈시 말해보니 요지부동입니다
그냥 냅두랍니다
그러다가 자격 박탈되서 돈도 토해낼수도있는데 어쩔수없죠
본인이 호되게 느껴봐야 아는것이고 말해봐야 잔소리깔려면 가라고 하니
냅둬야죠
조금만 더 말꺼냄 욕나올 기세니까요
몸이 아프니 더 그런것들이 심해졌고
자신보다 힘든 노인 보면 자신의 미래처럼 생각되어져 더 안스럽고 그집 자식들이 힘들어해도
당연한것처럼 해주어야 한다고 느껴지나봅니다
요즘은 그저 답답한 병실 이야기만 쓰네요
아버지는 설에 엄마가 오나 기대했나 본데 못온다고 하니 엄청 실망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엄마가 와서 예전처럼 그리 음식해주고 수발해줄것을 기대해서 엄마를 찾는것인지
보고 싶어서 찾는것인지 뭐 둘다겠죠
하지만 엄마가 와서 자신보다 더 환자 노릇하면 아마 보기 싫어질거에요
예전 지인이 시아버지가 치매 초기 힘들게 했는데 그 돌보던 시어머니도 쓰러져 중증 환자가 되서 자신보다 더 난리를 치니 엄청 보기 싫어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신을 돌보다 그리 되었어도 아픈 마누라는 싫은것이겠죠
이제 이틀은 집에서 자고 수요일부터 또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데 점점 지쳐가기는 하네요
오늘 교대하면서 올케 얼굴보니 지친 표시가 역력하더군요
에휴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애도 힘들겠죠
성서에 나오는 로뎀나무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