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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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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추억


BY 설레임 2007-10-20

내가 16살되던 무렵 나는 부모님들과 막내이모님 결혼식에 가게되였다

어머님은 7형제의 맏이였다

삼촌네분과 두이모님 그리고 조카들까지 합하면 무서울것이 없는대가정이다

어머님 형제분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직위가있고 나름대로 부러운것없이 다 잘살아가고있었다

막내이모님결혼식이끝나고 며칠을 쉬면서 나는 동네사람들과 함께 갯벌에 바지락캐러 가게되였다 어머님은 일보러 가시고 외할머님은 가지말라고 하셨으나 나는 바지락을 직접 캐보고싶은 호기심에 그들을 따라나섰다

차를타고 두어시간가량 달리니 넓은 갯벌이 펼쳐져있었다

물이빠진넓고 무연한 갯벌한가운데로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바지락이 많기에 어른들과 함께 한참을 그속으로 걸어들어가 바지락을 캐게 되였다

갯벌에는 바지락 맛 그리고 낙지까지 있었다 어른들이 하는대로 나는 부지런히 땀을흘리며 열심히 캐고캤다 나의 그물구럭안에 조개며 낙지따위가 쌓여가기 시작한다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많이캐야지 하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캔 조개들을 내구럭에 담으려고 살펴보니 그물구럭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디갔을까?어디에 있지? 이런저런 생각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사람들은 하나둘 기슭으로 빠져나가고있고 저기앞쪽에서 물이 들어오고있었다 출렁출렁 천천히 서서히 그렇케 물이 갯벌을 적시고 있었는데 내조개구럭은 저쯤 한가운데 물에 절반이나 잠긴채 우에만 보일락 말락한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그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구도 나가자는 말을 하지 않고 열심히 조개만 캐고있고...나는 더럭 겁이났다 물이많이 들어와요 빨리나가자요~라고소리치니까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둘 허리를 편다 몇명 안남았다 우리가 마지막 사람들이였다 우리는 얼른 조개구럭을 들고 기슭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면서 보니까 갯벌사이에 강처럼 넓은 패여진곬이 군데군데 보였는데 거기는  낮은곳이여서 물이 강처럼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기슭으로 나가자면 그강을 건너야 하는데 얼마나 무서운지 도무지 건널수가 없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고있었다 누군가가 부축해주기에 의지하여 겨우 건너오고나니 맥이빠지고 온몸이 나른하다  삶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들고 외할머님께서 늘 맛나게 해주시던 삶은조개가 이렇게 힘든과정을 거쳐서 생기는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그고마움이란..

뭐라고 말할수가 없다  집으로 도착하여 나는 내가직접 낙지도 씻고 조개도 해감시켜서 요리를 만들었다 그때 삼춘이랑 외할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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