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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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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으면 엄니만 손해유


BY 살구꽃 2024-10-17

오늘도  시엄니가 병원땜에 울집에 다녀가셔야 한다.
점심을 드시고가게 준비를해야하니 나도 아침부터  바쁘네.

시엄니가 생선조림을 좋아하는데 비린내땜에 잘 안해먹게 된다고 했던말이 생각나서
며칠전에  사다가 해먹고 남은 고등어 한토막을  감자랑.무우랑 넣고 조림해서
점심상을 차려드렸다.

 생선보다 시엄니도 무우등 양념을 좋아한다길래.

나도 그렇다고 맞장구를치며 정말 그래서 우리도 오랜만에 사다가 해먹은거라고.
엄니가 입병만 아니면 더 잘드실건데,,그래도 오랜만에 잘먹었다고 하신다.

아범이 나땜에 일도 빠지고 못간거냐고 묻길래. 엄니 마음 편하라고 아녀요,
벽돌이 안들어와서 못갔다고 내가 그냥 돌려서 말했다.

엄니 이따가 가다가 병원들러서 독감접종이나 하셔 몇년째 안맞고 그러신거 내가알기에.
해마다 그건 꼭 맞어야 한다고 잔소리 한바탕 해대고.ㅎ옆에 앉아서 왜 안맞냐고
공짜로 놔주는데도 못맞냐고,,ㅎ 우린 돈내고 맞어야해요.

다른 할매들 지금 병원에 서로 맞겠다고 난린데 엄니는 왜 해마다 지금 몇년째 건너뛰고
안맞냐고 잔소리 한바탕 해댔다.ㅎ

안맞으면 엄니만 손해라고. 지금 남편이 병원 도착해서 전화가와서 코로나랑 같이 맞는다고 그래서 내가 걱정되서 괜찮을까 두개 한꺼번에 맞어도 다들 그리한다니 남편이 괜찮다며
맞춘다길래 그러라하고 전화를 끊었다.

밤도 삶아서 한주먹 챙겨보내고. 다시마튀각,고구마. 고춧가루,바디로션.퐁퐁, 가루세제 큰거 한봉지, 시장이 멀고 마트도 멀고하니 이제 어지러워 시장도 못나가겠다 하시길래.
그러니까 내가 챙겨줄때 암말도 말고 갖다가 쓰셔요.ㅎ

나나되니까 이리 살림살이 챙겨주지요 .이집에서 어떤 며늘이 엄니를 이리 챙겨줄까요..
내꺼 사면서 엄니도 주려고 하나 더시켰다고  엄니는 작은거 사다쓰던데 그게 더 비싸다고,
오늘도 한살림 챙겨서 보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