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07
오랜만에 친구들과 청계산을 다녀오니 다리가 뻐근 하고 견딜수있는몸살 정도의 상태
그날 청계산은 낙옆을 깔고 산에오는 사람들을 포근이 감싸안아 주었다
나의 체력은 산 정상으로 가까워질수록 바닥으로 내려 앉는것 같았다 이수봉까지 세번을쉬면서 친정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나난다 좋은길 놔두고 못된길로 올라 간다냐 하시며 조심 하라고 한 말이 꼭 맞네 깍아 지른듯한 바위를 오르고 또 오른다 헉헉 숨을 몰아쉬어가며 .....
절벽아래 양지 바른곳은 물든 나무의 잎들이 그림으로 다가온다 어디서 많이본 풍경 낯익은
풍경 지금 내가본 것은 실상 인데 사진으로 그림으로 보는느낌 아무튼 좋았다
산정상에 가까워 진 절벽아래 나무들은 빈 가지를 보이는데 이사나간 빈집같은 쓸쓸함 허전함이 채우고 있었다 떨어진 낙옆들은 이구동성으로 차갑게 식은 대지를 덮기라도 해야 하듯이 솜 이불 된지 오래됐다
배낭은 비우고 나의 배속은 채우고 바로 올려다 보이는 만경대를 바라 보니 아가들이 엄마에게 매달리듯이 바위를 안고 돌아가는 모습도 볼수있는걸로 만족 하며 만경대 산허리를 돌아서 하산을 하기 시작 했다 하산길에도 갈색 낙엽과 붉은색과 샛노랑잎들이 조각 이불되어
밟고가도 된다고 한다 아직 얼지않은 냇가에 두손을 담가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나도 이산처럼 순리대로 살아갈수있도록 깊은 골짜기만큼 모든것을 용서하며 사랑하며 살수있도록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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