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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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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BY 김효숙 2015-06-28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당신은 어쩌면 그리도 고우셨을까 

 

엄마가 떠나신지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도

늘상 엄마는 내 가슴속에  하얀 구름으로 수를 놓는답니다.

 

엄마는 말씨가 참 이쁘셨지요

마흔에 혼자 되어 나는 네살 막둥이 딸은 두살 오빠는 일곱살

그ㅡ 위에 오빠는 12살

 

아버지는 한의원을 하시다가

어느날 친구가 어머니 돌아가셨으니

한반 선생님이시던 아버지가 오셔서 염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시니 거절도 못하시고

왕진 가방들고......산너머 동네에 가셨다가

시신을 보고 구역질이 나셔서..  간신히 염을 해주시고

돌아오셔서 그날로 누우셨다가  곡기를  끊으시더니

한달만에 세상을 떠나셨다지요

 

그런데 엄마는 단 한번도 내가 자라는 동안

한숨소리도 듣지 못했고...

다나 한번도 큰소리를 내지 않으셨지요

 

어떻게 사셨을까

막둥이 업고.. 행상을 하시면서도  늘 말이 없으시고

웃으시던 우리엄마

한약방 선생님 안사람이라고  가난은 해도 모든 사람들이

엄마를 위해주었고.. 엄마 역시 그 이쁘고 얌전한 말솜씨로

사셨으니

단 한번도 우리들에게 상소리는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던

참 고우시고 얌전하시 우리엄마

 

거지가 오면 나무 중반에다가 짠지하나 놓고 수저와 젓가락을 얌전히 놓아

밥을 대접하시던 우리 엄마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우리들은 엄마에 그 말솜씨를 기억합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거지는 없단다.

사람은 다 귀하단다 누구나. 누구나....

우리 엄마는 시골에 사셨어도 한약방집 마님으로 참 얌전하시고

모든 사람으르 귀히 여기셨다.

 

엄마.. 엄마 우리엄마 이음전 엄마

이름도 특이해라

엄마 이름이 뭐지? 하면서 그ㅡ 이름을 가르쳐 주시던 울엄마

 

아픈 다리를 절룩거리며 걷다가  언젠가 엄마가 우리집에 오셨는데

가게에 오셔서 설거지를 도와주시고 늦은 밤 나랑 손잡고 걸어오는데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효숙아.. 우리 꼭 북한사람 같다.

ㅡ"  응 "!

아침에 나와 밤 늦게 들어가니 북한사람 아니니..

엄마랑 나랑 손잡고 밤길을 걸어오며 하하 웃었다

아마 밤하늘 별들도 함께 웃었을것이다.

 

지금쯤 엄마는 그 별들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화이팅 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