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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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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 지나가리라


BY 김효숙 2014-04-02

마음에 용암이 솟아오르면

잠시만 눈감고 하늘을 보자

내 안에 잦아드는 하얀 뭉게구름

 

열두살 어리던 시절

소래포구 바닷가에 한시간은 걸어서 갔던

온 들판이 햇볕으로 내리쬐고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  나문재 나물을 뜯어

메꾸리 하나 가득 담아 가지고

머리에 이고  저만치 산등성이를 바라보다가

푸른 오월 산등성이에 걸린

하얀 뭉게 구름을 바라보며

난 생각했지

 

먼훗날 난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하고

 

지금에 난 아침 저녁 헐레벌떡 숨이 차도록

뛰어서 일곱시 반이면 집을 나서는

아이돌보미가 되었지.

 

예전엔 잘나가던 우리 남편 사모님소리 들으며

괜찮았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모든것은 인내와 함께 지나가버렸다

눈물로 핀 아름다운 인내의 꽃을 피우며

다시 육십 고개를 넘어간다

 

봄소식 안고 온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내가슴에 사랑으로 잦아들고

하늘나라 가신 울엄마 꽃으로 찾아와

나의 가슴에 힘을 주시니

 

모든 슬픔 고통 조금만 참아내면 다 지나가리라

 

그어떤것도 나를 슬프게 하지 않으리

오늘을 살아냈다는 씩씩함에 나를 사랑하며

또 내일을 살아야 한다는 용기에

박수 갈채를 보내며

 

지금에 힘든 모든것  다 지나가리라

 

열두살 어린 나이에도 꿈을 꾸었지

먼 훗날 난 무엇으로 어떤 사람으로 남아돌까하고 말이다

 

아직도 나는 꿈을 꾸련다

어른이 된 지금에 힘든것들 다 이겨내고 나면

 

어느 봄날 하얀 벗꽃 흩날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저 하늘나라 꿈속으로 구경가야지

 

가난하면 어떠리

부족하면 어떠니

누리지 못하면 어떠리

가진것 없으면 어떠리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위로를 얻을 것이요

온유한자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니...

 

아 감사함으로 잘 이겨내면

인내속에 고통 다 지나가리라

 

감사하며 사랑하며 그리 살다보면

내게 주어진 삶 아름다움으로 바람처럼 다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