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부터 수술실에 들어간 딸애 수술은 거의 8시간의 수술 시간 이었나 봅니다
오후 다섯시 좀 안되서 중환자실로 들어간 딸애 이제 병실로 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실의 침대는 비어두고 전 병실에서 보조 침대에서 잠을 청하기는 하였는데
에휴
중환자실 낯선 곳에서 혼자 있을 딸애 생각하니 수술 후 통증은 어떨지
다른 이상은 없을지 너무나 걱정되고 궁금하지만 참아야죠
마취가 깨고 나서 면회는 못 시켜주는 대신 영상 통화 한번하고 중환자실 밖에서 인터폰으로 상황 물어보는 것 외에는 기다림이죠
바쁜 중환자실 간호사 의사 분들 귀찮게 하는 것 되니 자주 호출 할 수도 없고
그저 기다림이네요
오전에 병실로 이송 될 것 같더니
오후에 결정 된다고 해서 걱정 되면서 이리 기다리네요
요즘 전공의 분들도 없고 해서 중환자실 오래 있지도 못하고 경증은 대부분 바로
퇴원이거나 일반 병실로 옮겨지더군요
그래서 병실도 이중 병실이지만 퇴실 할수 없어서 이중 병실료 내고 이러고 있지요
그나마 그래도 이런 힘든 상황에서 수술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것 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오전 복도에도 할아버지 환자 수술 늦어져서 금식이 계속되니 힘들어서 간호사 분들에게
짜증 내는데 간호사들도 무슨 죄가 있나요
지금 수술장 상태 등 의료 파업으로 그나마 수술 하고 병실에 있고 하는 것 만도
감사한 처지인데요
기다려야죠
딸애 수술 전에 의사는 그동안 항암 효과가 없었던 것인지 애초보다 종양이 더 커져서 거의 못 걸을 것 같다는 말은 하였지만 대량 출혈 위험성만 강조해서 그것은 나중 생각 할 일이 되어버렸어요
그나마 수술 전 아이한테는 너무 고통스럽게 했지만 혈관 묶는 시술로 수술시 혈관이 터지는 큰 위험은 피했다고 하더군요
수술 전 색전술 시술후 무통 주사를 맞고 거기에 진통제를 더 맞아도 고통이 힘들어서 밤새 울다 지쳐서 조금 자다가 그러한 상태로 수술실로 들어가는 것이여서 정말 딸애 앞에서 안 울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수술실 들여보내면서 결국 눈물이 못 참아져서 우는 엄마 얼굴 보면서 들어가게 해버렸네요
이제는 기다림이죠
수술시 대량 출혈로 인한 쇼크 등 위험은 피했지만 회복되고
지금 으로서는 걷는것은 힘들 수 있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그것은 회복되고 나서 나중 걱정 할 일입니다
수술 후 회복이 잘되면 다시 항암을 해야 하고 그 항암도 지난번 항암제는 효과가 없게 되어서 다른 것으로 바꿔야 되고 회복된 이후 재활운동이 가능하게 되면 재활 운동도 해야되고 이래저래 넘어야 할 고비는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어제 수술 무사이 마친 것 만으로도 전 감사합니다
만석님도 일본에서 돌아오심 이글 보시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아컴님들 기도 덕분으로 무사히 마치고 전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명자나무 꽃
올해 핀 것은 아니고 지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