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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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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그렇게


BY 마가렛 2024-02-12

시간은 본인이 관리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간에 휘둘려 살고 있을 때가 종종있지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한다기에 쉬어도 되는데 너무 성실한 남자라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사람은 일을 할 때 성취감과 만족도가 올라가는 남자니까요.
지극히 내중심으로 살기로 한 저는 늦게 일어난 남편의 식사준비를 해놓고 헬스장으로 향합니다.
이전같으면 남편 출근시키고 내 볼 일을 봤었는데 언제부터 서로가 '굳이'하면서 본인이 편한 위주로 행동을 하니 스트레스가 줄어들었어요.
심리학에 대한 책과 유튜브를 많이 시청해서 그럴까요?

명절에도 둘째동서의 전화를 받고,이번에도 안 온다는 말에
화를 낼 수 있었지만 그녀의 불편함을 여러 가족이 공유할 필요는 없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설날이라고 그녀를 뺀 나머지 가족은 모처럼 참석을 한다고 하니 고맙다고 해야할지 아버님 입장에선 다행이라 생각했지요.
착한 막내동서는 형님을 위한 마음에 말도 이쁘게 합니다.
"형님, 죄송해요~  늦잠을 자다보니 조금 늦었어요."
눈을 흘길려다가 그런거 같았다고 웃음으로 대답하니 긴장감이
녹은 듯한 동서의 표정입니다.
이젠 서로 편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설날 음식도 간소하게
선물도 적당하게?
새배돈도 넘치지 않게
그래도 조카의 대학입학 축하금은 많이 주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더군요. 

친정아버지 묘에 들려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친정에 들어서니
남동생이전화를 왜 안 받냐고 합니다.
누나 폰은 항상 무음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저는 폰 소리가 소음이라 생각해서 항상 무음으로 해놓고
가끔 확인을 한답니다.

모처럼 남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엉덩이를 떼지 않으니
덕분에 우리들도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손빠른 올케를 칭찬하고 보청기에 의지하는 엄마께 한마디씩
말을 건네 드리면 말하고 싶은 엄마는 말씀을 곧잘 이어 가시지요. 솔직히 좀 수다스러운 엄마예요.ㅎ

주고 받은 선물을 잊지않고 서로 챙겨주며 다음을 약속하며
또 헤어지는 아쉬움을 맛 보며 차에 오릅니다.
늘 만나는 가족이지만 명절이니까 만나는 의미가 다르고
힘들게 서울에서 멀리까지 길이 막혀도 다녀들 오는거겠지요.
다행히 서울권 경기권에서 사니까 엄마를 자주 만나니 
좋아요.
아직까지 손주들 새배돈 챙겨주시니 그마음이 부럽고
보기가 넉넉해 보여서 좋구요.
"엄마~딸들 새배돈은 없시유?ㅎㅎ"
오늘같이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