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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어떤 참담한 모순을 보며


BY 휘발유 2006-09-27

진부한 주장이겠지만 공기업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다.
하지만 공기업을 마치 자신의 사(私)금고처럼
여기는가 하면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처럼
가히 신(神)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는
비웃음을 자초하는 공기업이 적지 않다고 하니 참으로 우려스럽다.

9월 26일 감사원이 금융 공기업들의 놀라운 연봉과
후생 복지 실태를 발표했는데 이 자료를 보자면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필부들은 정말이지 세상 살 맛이 안 난다.

어젯밤 지인과 술집에서 그같이 속된 말로 '엿 같은'
뉴스를 보자니 공연히 삼사가 뒤틀려 애꿎은 홧술만 더 들이켰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기업은행장의
2004년도 평균 연봉은 6억 3600만원으로서
13개 정부투자기관장들의 평균 보수인
1억 5700만원의 무려 4배가 넘는다고 하여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또한 공적자금까지 투입된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활동비를 포함해 12억 6000만원에 달했다고 하는데
대체 중차대한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의 용도를 그리 써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또한 한국은행은 정원과 현재 근무자의 차이로 생긴
예산 잔액으로 2002년부터 3년 간 특별상여금을
113억원이나 지급했으며 산업은행의 전산 용역 직원 인건비는
1인당 1억원이 넘었다고 하여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을 중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여
성과급을 10억원이나 지급했는가 하면
우리은행은 휴직자 등 근무하지 않은 직원 42명에게도
성과급으로 7200만원을 지급했다니 이러고도
감히 '국민과 고객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은행'이라 말할 수 있을까?

공기업 은행들의 이처럼 방만하고 말도 안 되는
'돈 잔치'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엄동설한처럼 싸늘하다.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공기업이 이처럼
흥청망청한다면 앞으로 뉘라서 공기업을
신뢰하고 성원하겠는가 묻고 싶다.

관련 기관은 감사원이 '적발'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서둘러 터무니없이 급여와 인건비 등을 과다 지급하고 있는
공기업 은행들을 원상복귀시켜야 옳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을
그 따위로 마구 뿌려대는
은행들이 가증스럽고 혐오스럽다.
하루하루 먹고 살 길마저 막연하여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서민들을 봐서라도 그리 하면 안 된다.

자본주의의 참담한 모순이 바로 빈부 격차라곤 하지만
명색이 공기업이요, 더군다나 국책은행이
이래서야 국민들과 더군다나 자라나는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

특히나 국책은행이란 정부에서 서민경제 재건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은행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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