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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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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사랑하자.


BY 엉터리 맘 2024-01-03

아이들이 훌쩍 컸는데 가족사진이 없다.

이벤트 응모를 했는데 가족사진 무료 촬영권이 당첨 되었다.

거울을 보며 색조화장도 하고 평소입던 잠바와 청바지가 아닌 정장바지도 꺼냈다.

그런데 어떻게 해도 깔끔한 맛이 없고 얼굴빛은 칙칙하다.

아이들와 교복과 남편의 와이셔츠는 전날부터 다림질을 해 뒀는데 내가 입을 옷은 준비하지 못했다.

막연히 그때 입었던 그 옷을 입으면 되겠지 했는데, 허리는 꽉 끼고 몸에 붙는 목티는 나온배를 더욱 불룩하게 강조하는것 같다.


거울속에 비친 나를 보며 누군가가 했을법도 하고 어디선가 읽었을것도 같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해서 희생한다 하지 마라.

너를 사랑하는 자는 너를 부순 너의 희생에 가슴이 쓰리다.

먼 미래를 위해 오늘을 너무 희생하지 말아라.

오늘이 쌓여야 내일이 된다.

오늘이 어두우면 내일은 더 어둡고

오늘이 밝아야 내일도 밝다.


깔끔하고 번듯한 남편과 아이들 사이, 거뭇하고 쭈그러진 내 모습에 가슴이 아플것 같다.

23년이 24년에게....

네가 끔찍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너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