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가 된 아지(둘째놈별명)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첫째놈도 학원에 못내지 않았다. 형편상~
그래도 중딩 때는 상위권을 맴돌더니 고1성적은 형편없다(중하위)
얼마 전 학교서 돌아 온 아지 왈,
"엄마, 나 반장선거에서 떨어졌어. 근데 기분이 참 좋타!"
"잉? 반장선거?"
"응.. 있잖아. 쌤이 성적순으로 2명하고 내하고 총 3명을 반장후보 추천하길래
'쌤요, 저는 성적도 안 좋고 그냥 서기할께요' 그랬더니
'아냐 아지는 성적은 안좋지만 내가 특별히 추천하는거야' 그러잖아.
히~ 쌤이 날 어떻게 알지?"
머리를 갸웃거리며 싱글벙글이더니 요즘 나름 공부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엄마, 울 쌤은 노는 것도 일등, 공부도 일등해야된데..' 라면서..
"엄마, 난 돈을 많이 벌거야. 것도 아주 많이..."
"왜? 부자가 그렇게 좋아? 많은 돈 다 어디에 쓰게?"
"응, 1/10은 날 위해 쓸거고, 나머지는 이웃을 위해 쓸거야.
그러니까 아주 많이 벌어야지."
일단은 경영학을 전공하겠다는 울 아지는
내 아들이지만 참으로 듬직하다.
공부 좀 못하면 어때.
반듯하게 자라서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될거라 믿는다.
'아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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