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의 놀이방에서 [작품전시회]를 한단다.
시간이 애매하게 4시 반인데...
오늘이 금욜이라 내가 휴가를 내기도 어렵고 일하다 한 두시간 전에 나가자니 것두 그렇고
하필 팀장님은 오늘 상가집을 가셔서리 아직 오시지도 않고.
하여 시간이 널럴한 남편에게 가라 했다.
어제 먹은 술때문에 일어나질 못하는건지
대부분 엄마들이 오는 자리에 아빠가 가기가 쪽팔린건지
이도저도 다 귀찮은건지 나더러 일찍 오라는 말만 한다.
아니, 일찍 갈수 있는 상황이면 내가 왜 전화를 했겠어.
내 사무실 사정 뻔~~~ 히 알면서....
다른 애들은 엄마나 아빠가 오는데 우리애만 아무도 안가면 것두 상처일터인데
부모가 된 인간이 왜그러나 모르겠다.
문득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봤다.
답은 1초도 안되어 나왔다.
남편.
돈을 많이 벌어오길 하나
사람이 다정다감하길 하나
그렇다고 상속 받을 재신이 있기를 하나
지 몸뚱아리 하나 있고 지랄스런 성격 하나 갖고 있는건데
내 덕에 먹고 사는거 고마워하며 성격좀 죽여야지.....
나더러 돈도 벌어오고 육아도 챙기고 각종 경조사도 다 챙기라고?
차라리 운전하다 중앙선에서 넘어오는 차에 받쳐 사망이라도 하면 보험금이라도 나오지.
1억이나 2억은 나오나? 쳇.
그거라도 남기고 죽으면 내 제삿상 차려놓고 돈 남기고 일찍 죽어줘서 고맙다고 말이라도
하지. 뭐 잘난거 있다고 버티나 몰라.
귀신은 뭐 하는지...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 놔두고 울집 화상 잡아가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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