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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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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달거리는-


BY 해빙기 2008-10-20

 

출산의 고통을 겪은 여성들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달라는

지지만 여기저기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고, 불혹을 넘고 지천명이

되면 고통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서 수술이란 극약처방을 받기도 한다.
  확실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여성들이 자궁 적출 수술을 하게 된다.
지천명이 되면 모태는 생명을 더 이상 품을 일이 없게되고

서서히 그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생리적 활동이 멎게 되는데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모태는 여성으로써의 누리고?

가졌던 모든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 그 스스로 조용히 안식에 든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적당한 시기에 시작되고

 끝이 나면 좋겠지만 사람에 따라 그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에서 해결이 된다면 문제가 될 수가 없다.
삶에서는 인위적으로 모든 상황을 종결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부딪칠 때가 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
  나는 늘 건강을 자신했다. 어떻게 보면 과신을 했지 않나 싶다.
  대상포진이 지나간 후 내 몸은 병주머니를 하나 둘씩 달기 시작했다.

가장 심각했던 곳이 자궁이었다. 물혹 서너 개를 달고 있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하였기에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관찰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심각할 정도의 달거리가 시작되었다. 하루에 개짐 스무 개가

모자랄 정도였기에 일상생활조차도 버거웠다.
담당 의사는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면서 3개월만 지켜보자고 했다. 
그 삼 개월 동안 얼마나 쏟아냈는지 검사 결과표를 보니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치 12-16g/dl보다 낮은 8 까지 떨어지고

적혈구는 감소를 나타내고 있었다.
 심각한 악성빈혈로 잘 먹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위에서는 음식을 거부하였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나는 몸이 무쇠라도 되는 듯이 내 안에서 이상 신호를 간혹 보내왔지만

머리에서는 대수롭지 않을 거라고 무시해버렸다.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것만은 아니었을 텐데, 혹시나 내 몸에서 종양이라도

 발견될까 지레 겁을 집어먹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와 오빠가 같은 병명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나 역시 그 유전자가 내려 받기 되었을 까봐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었기에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 보니 달거리치고는 심각한 하혈은

발자국을 옮겨도 쏟아졌다.

 내게 의사는 수술을 권했다.
수술을 권하는 의사에게 그렇게 쏟는 이유나 알자고 했다
그때 내가 들었던 말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줄음도 생기고

검버섯도 생기면서 피부에 노화가 오는 것처럼 자궁도 노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구멍이 날 정도로 자궁이 약해져서

 충격이나 무리가 오면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술하지 않을 방법을 물었지만 없다는 것이다.
  수술날짜는 정해졌지만 내 몸에 일부였던 것을 떼여 낸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수술 날을 앞두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의사가 꼭 참석해야 할

학술회의가 있다면서 수술 날짜를 연기하자고 하였다.
 순간 울컥 치받는 것이 있어 그만 두자고 했다.
  그리고 햇수로 3년을 쏟으면서도 수술하지 않고 버텼다.

한달에 20일 정도 개짐을 대야 하는 내게 남편의 인내에도 한계가 온 듯

짜증을 부렸고 강력하게 수술하자고 한다.

  그러나 한번 마음먹으면 고집불통인 나는 버틸 때까지 버티기로 작정을 하였다. 
수술을 해서 몸이 좋아 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이도 주위에 있었던 것이 내가 수술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계기가 된지도 모른다.
그렇게 쏟아지던 생피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더 이상 덩어리 출혈이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별스런 약은 다 구해 먹었기에 무엇이 어떤 약으로 인해 지혈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나는 너무나 건강해졌고  우리 아이의 모태는 내 안에 아직은 두고 있다.

 물론 아주 정상적으로 달거리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중에 제일  잘한 일로  치부 될것 같은 으시시한 느낌은 왜 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