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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원 연가


BY 비단모래 2007-11-29

2007년 11월 29일 09:11:39

 

*소영원 연가

 

딸 손톱끝 가시를 빼주며 가슴이 찌르르 아프다던 어머니

어찌 그몸을 천갈래 만갈래로 나누고 쪼개셨는지요

 

세상에 무엇을 주셨나요?

어머니의 몸 구석구석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 알콜에 담궈져 어떤 사랑을 놓고 오셨나요

 

세포하나하나

뼈 하나하나

다주고

 

흰가루 한줌으로 돌아와

소영원 양지쪽에 소롯 깃드신 어머니

이제야 편하신가요

 

이제야 목놓아 부를 수 있는 어머니

어머니 묻히신 앞에서서 어머니가 생전에 부르시던 노래를 부릅니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항상 기쁘다

아엠 소해피 아엠 소해피 아엠소헤피. 이피올로데이

와다시와 후레쉬 와다시와 후레시 와다시와 후레시 이찌마 후레시

워정깰라 워정깰라 워정깰라 장자깰라

 

6남매 어린시절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그발음 그대로

나직하게 부릅니다

어머니 그 노래소리 너무 그리워

 

소영원 하늘가에 노래 퍼집니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나는기쁘다 항상 기쁘다

 

따순바람으로 어머니 나즉나즉 따라 하십니다

 

 

                                  *아버지가 꾸미신 고향 선산의 어머니 묻히신 공원

 

 

내 남편 지중해 노래-
 
     어머니 정한수
 

1.오갈데 없는 이맘 그리움만 젖어드네

 어머니 살아 생전 그 고생 외면하고

 이제서 무덤앞에 통곡하네

 장독대 제단위에 정한수 떠 놓고서

 정갈한 삼베 적삼 흰머리 곱게 빗고

 이 자식 잘 되라고 두손 모아 빌어주시던

 어머니 어머니 그리워서 불러봅니다.



2. 사립문 나오시며 잘가라고 손 흔드시던

   어머니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는 볼 수 없어 통곡하네

   장독대 제단위에 정한수 떠놓고서

   새벽잠 설치시고 찬이슬 맞으시며

   이 자식 잘되라고 두손모아 빌어주시던

   어머니 어머니 그리워서 불러 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리워서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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