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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_5


BY 패러글라이딩 2023-09-17

팔뼈가 부러진 엄마가 수술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한 달이라도 있게 하고 퇴원을 시키면서 아버지를 다시 시골로 모셔다 드릴 계획이었다.

서울로 올라온 아버지는 다행히 조금씩 곡기를 시작했다. 당연히 소주와 함께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수염도 깍지 않아서 지저분하고 머리도 감지 않은 아버지를 신랑이 수염을 깍아 주고 물수건으로 머리를 감겨 주는데 얌전히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 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삼일 정도가 지나자 아버지는 고향인 시골집으로 가시고자 하는 마음을 수시로 말씀하시면서 언제 갈거냐고 묻고는 하셨다.  엄마의  관절로 인한 병원 입원으로 시작된 일은 결국은 아버지의 문제로 이어졌고  이제 우리집도 시작이구나 라는 것을   받아들여야지만 되었다.

시골집으로 가시기 전에 아버지와 엄마의 요양등급신청을 했다. 엄마가 퇴원을 하고 아버지가 시골로 가면 그 때 심사를 받기를 했다.

수술을 받은 엄마는 요양병원에서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퇴원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은 퇴원을 하고 동생과 함께 다시 아버지를 시골로 모시고 가게 되었다.

시골에 도착한 아버지는 마당에 있는 당신의 의자에 앉아  담배를 한 대 피우셨다.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서울 생활이 감옥같다고 하셨다(ㅎㅎ)


등록
  • 토마토 2023-09-18
    도시에 사셨던 분들은 시골을 한두달 있다가 답답해 하시고 시골에 있던 분들은 도시를 답답해 하시더라고요..
    나이가 들면 본인이 살던 곳에서 사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 패러글라이딩 2023-09-19
    @ 토마토맞아요
    고향이 편안하다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시면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당신 일과 중에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서울에서는 딸래미 눈치보느라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수도 없었으니까요


  • qktk 2023-09-18
    자식들을 위해 부모가 만든 5도는 끝임없이 내려오고...
  • qktk 2023-09-18
    부모님이 5가지 도!
  • 그린플라워 2023-09-18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것은 잊고 자식들에게 신세지는 게 힘드실 수도 있어요. 아버지께서 고집을 꺾으시고 식사도 드시고 술도 줄이시면 좋겠어요.
  • 패러글라이딩 2023-09-19
    @ 그린플라워술은 줄이지 못하십니다. 술과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