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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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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_4


BY 패러글라이딩 2023-09-17

너무나 오래간만에 다시 글을 써 본다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시작해 놓고 흐지부지 되는 것 같아 억지로라도 부지럼함을 깨워본다

그 해 여름 요양병원에서 엄마가 퇴원을 하고 아버지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고 우리는 아버지 묘지와 함께 영정사진을 준비했다

불안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잠시 방향감각을 잃은 것 뿐인데 팔뼈가 부러져서 지금 119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동생과 나는 부랴부랴 엄마가 입원한 응급실로 내려갔고 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수술을 해야지 되었고 다시 아버지는 혼자 남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버지를 서울로 모시고 올라오기 위해서 동생과 함께 다음날 오후에 시골집으로 향했다

시체처럼 누워계시던 아버지는 나를 보자 힘겹게  미음을 끓여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그 순간 나는 울음을 참을 수 가 없어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119도 다녀가셨다
기본 신체적인 체크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다

안 가겠다는 아버지를 한시간 넘게 설득해서 서울로 올라올 수가 있었다
이것이 2021년 10월 중순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