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핏줄속에도 그리움 고여 흘러
등줄기 아픈 날
온통 그대에게 조준된 신경줄
겨울바람 되어 팽팽하게 운다
보고싶다는 말도 사치스러워
닫아두기로 했다.
혼자만의 가슴앓이도
봉함엽서처럼
담아놓고
기다림
지우기로 했다.
나를 향해 발걸음 옮겨질 때 까지
함박눈도
앉을 자리를 알고 내린다는 인연
그 인연의 전설을 믿기로 했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천번을 뒤척이면서도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더이상
네 눈을 애끓게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숨이 막힐 것 같아
보고싶다 그 한마디
가슴에서 꺼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