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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14
BY 비단모래 2006-08-26
연인......
아직도 그대를 보면 설렐 수 있는 가슴이 있다는 것
完境의 나이라 주저 앉고 싶을 때
그대의 거친 숨소리에
다시 일어서던 푸른 숲
7년을 기다려
그대 향해 일주일을
목놓아 울며
부르다 다시 허물벗고 돌아간대도
마지막
남은
피 한방울까지
그대에게
바칠 수 있다면
사랑은 믿음
그 믿음
저버리지 않을 그대이기에
겸허히
몸을 열던
숭고한 의식
사랑하지 않으면
허락할 수 없던 대지
씨방에 고이 간직한
믿음
그대
내게 준
열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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