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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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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고생할 땐


BY 천정자 2011-01-25

아들이 고생할 땐  두 눈을 질끈  감고 모른척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돈 고생좀 시켜야 할 것이다.

돈을 모르면 평생 여러 사람 헷갈리게 할테니

돈 좀 알게 하려면 돈을 벌어 봐야 할 것이다.

알바도 하고 허드렛일도 찾아서 하고 더러운 일 깨끗한 일은

별 차이없는 것이니 차별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젠 100세의 수명을 바라보는 신세대이니 평생 몇 번의 직업을 바꿀 수 있고,

자신의 인생을 가꿔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으려면 돈을 모르면 말짱 꽝이다.

특히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돈을 잘 쓰는 것을 평생 가훈처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줄 것이다.

 

아들이 사람구실 하려면 사람을 잘 알아봐야 할텐데

이것도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자신에게 퍙생 같이 살 동반자도 만나야 할텐데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잘 못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

알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하지만, 익숙하게 하려면 먼저 손을 내 밀 줄아는

것이 배려다. 두려워 할 것은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이 많다. 미리 지레짐작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얼마전에 아들이 외할머니 집에 갔다.

 지방에선 잘 없는 알바자리도 서울에 가면 나 올 거라고 갔다. 

알바를 구했다고 전화가 왔다.

수산시장에서 허드랫일부터 배달을 해주는 것이란다.

하루에 45000원이란다.

 

" 아들 그럼 이번 달 전화요금은 니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할까? 했더니

울 아들 어떻게 당장 그럴 수 있냐고 볼멘소리다.

 

사실 속으론 굉장히 기분이 좋다.

"그래 내가 이번 한 달치는 내 주지만, 다음달은 니가 내라 알았지?"

 

내 대답을 듣고 목소리가 환하다..

이눔의 자식 그렇게 에미를 속 썩이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