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글쎄 내 짝꿍은 엄마가 이혼했대? 근디 아빠랑 같이 산대?"
신학기에 고 1인 딸내미는 고자질쟁이 아니랄까봐 별걸 다 나에게 이른다.
자기 뒤에 앉아 있는 애는 할머니랑 산단다.
자기 앞에 있는 남자애는 아빠랑 산단다.
가만히 듣고 보니 엄머아빠랑 같이 사는 딸내미는
고개를 연신 갸웃갸웃한다.
그말을 듣고 보니 결손가정이니 한부모니 이런 말도 쓰지 말아야 하는 것도
더 이상 구분을 한다는 것이 서먹하다.
" 엄마 나도 알바할래?"
" 왜?'
" 개네들은 주말에 알바하거든? 나도 돈을 버는 멋을 알고 싶어?"
어휴~~ 돈 버는 맛을 알고 싶어 알바를 해보고 싶다구?
참 내 어이가 내 뺨을 때린다고 허더니 울 딸이 한 방에 날린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내가 울 학교 근처에 곱창집에 알바생 구한다고 해서 가볼려구?"
" 야야..니는 나이가 아직 어려서 안되는디.."
속으로는 딸애가 그 식당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우려 되는 것은
카운터에 따로 계산원이 있지 않은 이상 불숙 아무종업원이나 손님식대비를
계산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 딸에게 넌 산수도 잘 못하는데 대놓고 넌 못 해!
할 수도 없고 이거 참 진퇴양난이 따로 없다.
' 엄마 김밥집에서 알바 할까?"
" 야 너 김밤 한 줄에 1500인디 손님이 두 개사면 얼마냐?"
이렇게 물었더니 즉시 나온 대답이
" 2500원!"
애궁..그럼 너 니가 500원 물어내야 한다고 했더니 손가락 피고 머릿를 들었다 내렷다
몇 번 하더니 왜 500원을 내줘야 하냐구 따진다. 나도 참 이걸 어떻게 원리원칙으로 설명하냐구? 그런께 식당주인 손해 안 보게 아예 알바를 할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 엄마! 누가 그러는데, 공부를 못하면 공장에 가서 강아지 인형에 하루종인 눈깔만 박는대?"
"뭐?"
알바를 한다구 해서 어이없게 하더니 이젠 강아지 눈깔 박는 애긴 무슨 소리냐구 했더니
자긴 공부를 못하니 강아지 눈깔 박으러 간다는 애기다.
하이구..울 아들 키우다가 머리 스팀 맨날 오르게 하더니
" 야! 니 그래서 그 공장 찾아갈려구?"
" 아니!"
" 그럼 뭐 하고 싶은디?" 내가 속에 열불이 난다.
" 엄마 나 고깃집에서 알바하면 고기 많이 먹을 수 있어?"
아이그그...차라리 그 고기를 실컷 먹고 싶다고 말하지..이 거사아..어휴..
그나저나 경제교육이나, 재테크나, 돈 버는 공부이던 가르치긴 해야 되는디,.
공부 못한다고 누가 강아지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라고 부추겼나 진짜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