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결혼 전 같이 살집에 대한 이자부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44

뱃살 안찌는 비법 공개합니다


BY 천정자 2010-03-19

중년여성이라면 이 늘어지는 뱃살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메일함을 열어 보니 축 늘어진 배가 다이어트 식품을 먹으면 어느 해 미스코리아 처녀 배로 된다는 사진을 보고 나도 아가씨 땐 동배가 없었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다가  내 허리 고장난 거 누구에게 하소연해도

아픈 몫은 고스란히 내 차지다.

 

살도 마찬가지다. 이 한 많은 세상 살 때문에 더 큰 스트레스가 되는데

중년여성에게 더욱이 치명타는 가슴보다 엉덩이보다 더 칫수가 큰  배다.

 

그런데 내가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나름 연구를 해 봤는데. 원래 체질적으로 살이 안찌는 사람은 열의 하나이고 그 중  넷은 살이 잘 안찌는 습관을 갖고 있고  하고 나머지는 살에 살이 더 붙는 취미까지 갖고 있는 것을 알았다.

 

살 안찌는 사람 취미나 습관은 몰라도 되지만. 살관리를 잘하는 이 부류는 유심히 살펴보니 식탐이 우선 별로다. 맛있는 건 누가 많이 먹으라고 권유를 해도 자신의 양을 먹으면 과감히 숟갈부터 논다. 그리고 자주 먹는다. 한 여섯끼정도인데 그러니까 자주 소식으로 여러 번 나눠 먹는다.

 

재미있는 것은 성격들이 참 느긋하다. 급하면 돌아가라고 그런 말도 있긴 있지만 이들에겐 별로 필요한 속담이 아니다. 핸드폰도 통화하는 것보다 천천히 문자를 눌러 보내고 답장이 바로 안와도 내일 와도 괜찮고 안와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생각한다.

 

몸이 가벼우니 활동량이 당연히 많은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서두르거나 얼른얼른 이런 말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쇼핑도 일부러 걸어서 갈 수 잇는 곳에 놀러 가듯이 간다.

특이한 것은 그 흔한 마트고객카드를 갖고 있지 않앗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 그냥 내가 걸어서 덤으로 사고 깎는 맛이 없어요 마트에선!"

"  일원 한 푼도 카드로 사면 돈 다주는 거잖아요?"

"  내 마음이죠 뭐?"

 

소비습관이 굉장히 주관적이며 선택이 목적이지 소비가 목적이 아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 하나 대형마트에  안가도 무슨 타격이 있나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될 수 있슴 일찍 자려고 한다. 한 번은 병원에 입원을 한 환자가 아홉시가 되기 전에 잠을 자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날 여섯시에 기상을 하는데 이 분 몸무게가 62kg이다. 그리고 직장에서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로 검사를 했는데 나이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키가 173인가 하고 54세 남자인데 나는 삼십대 총각인 줄 알았다. 내가 잘못 본 건가 또 차트를 확인해보고 한 참 나이를 따져보다가 환자 본인 확인 절차상

" 저기 연세가 진짜 54세 맞아요?'

빙그레 웃으시며 그러신다.

" 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뵈니 늘 웃으셔서 얼굴근육이 쳐지는 현상이 아직 일어나기 전이시다. 우린 뭐 웃기는 일이 있어야 그제야 웃지만, 이 분을 관찰한 결과 늘 웃어 입꼬리가 스마일처럼 상승하고 있었다. 내 상식에 입꼬리가 뇌를 자극하는 단추라는데 이 단추를 누르는 법은 웃으면 눈쪽으로 당겨 올라갈 때마다 몸에 아주 좋은 호르몬들이 무진장 분비된단다. 이 내용은 현재 일본에서 한 참 유행하는 뇌에 관한 내용이다. 내가 그냥 하는 애기가 아니다.

 

이 분은 늘상 그렇게 살았을테니 얼굴에 화색이 돌고 그 덕에 온몸에 경혈을 건드리니 몸에 살이 적당하게 유지되는 것 같았다. 본인 부담금으로 돈을 현금으로 내신단다. 자긴 카드를 잘 안 쓴단다. 그래도 현금 영수증은 드린다고 했더니 반듯하게 고맙습니다 이렇게 영수증을 받으신다.

 

뒷모습을 보니 영낙없이 총각이시다. 날씬하게 말이다.

요즘은 이미 찐 뱃살관리 때문에 내 친구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는 연중무휴다.

지방흡입에 다리까지. 그 친구말은 배에 많은 지방을 보톡스처럼 얼굴에 이식을 하는 시술법도 생겼단다. 그런데 아무리 지방흡입을 해도 효과를 볼려면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뱃살이 안 찐 사람들 습관을 보니 자신에 맞는 운동을 꼭 하고 있고. 그것도 규칙적으로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맨손체조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소개한 54세 남자는

침대애서 내려와 벽에 등을 붙이더니 밑에 의자가 없는데도 의자에 앉은 것처럼 허리를 주르륵 내리더니 그렇게 복식호흡을 하면서 십여분 정도 하시더니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이다. 나도 한 번 해봣더니 허벅지에 엄청 힘이 든다. 배에도 힘을 주니 당연히 운동이 된다.그렇게 매일 조금씩 하니 어쩌다 안하면 목욕을 하고 난 후 양치질  안하면 찝집하고 개운하지 않은 것처럼 그렇단다. 우연히 본 것인데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시는데 까치발을 세워서 하는 것을 보고 나름 저렇게 몸관리를 늘 화장실 갈때마다 할테니 진짜 다리;근욱이 늘어지거나 그런 기미가 없었다. 

 

내 몸 내가 하기 나름이다.살을 뺀다고 담배를 피는 여성이 많은데 이건 어불성설이다. 살이 못 빠지게 오히려 흡연은 장애가 된다. 이건 내가 임의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미국의 비만예방에서 나온 말이다. 술도 마찬가지다. 적당하게 마시면 안 먹는 사람보다 비만예방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관리를 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느리다는 것이다.

이것은 행동이 느라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유행에 요즘 트렌드에 우선은 지켜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잰다는 것이다. 남녀가 선을 봐도 좋다는 감이 와도 얼른 말을 못하고 눈치작전을 피는  그런 것과 비스므레하다고 할까?

 

좀 진드감치 지켜보는 그런 느림을 몸에 체득을 한 분들이 많다. 물론 이런 분들이 과소비를 하라고 해도 부추겨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과감히 노우를 당당하게 표현한다.

지금은 빠르고 강하고 그래야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는다고 무수히 떠들지만. 끝까지 느리게 걷는 거북이들이 정상을 차지한 우화에 이들은 먼저 알고 행동하고 누리고 있는 것 같았다.

 

 집은 전세인데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들로 쏘다니니 살이 언제 찔까싶고

비메이커 옷을 사러 일부러 에돌아 재레시장에 두리번 두리번 하는 것도 걷기 운동일테고

전화해서 택배시키면 딩동 도착하는 것을 일부러 피해 바라바리 싸들고 놀러 가듯이 친척나들이 가시니  기다릴 줄 알고, 비켜 줄 줄 알고, 조금 손 해 볼 줄 알고, 그럼에도 밝게 웃는 사람들이 배를 보면 날씬하다.아마 이런 것이 비만예방이 특효약임에 틀림이 없다. 

 

그나저나 나도 어지간히 중증이다. 하루라도 수다를 쉬면 입이 근질근질하니 이거 참..

긴 수다 보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라도 드려야 입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