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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같이 살집에 대한 이자부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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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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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는 법


BY 천정자 2009-12-18

전화로 실컷 수다를 떨다가 전화 끊으면서 하는 말

" 이따 내가 전화 할 께!"  

 

그러다가 전화로도 모자르니 또 만나자고 장소며 시간이며 정하느라

또 수다를 떨고 이러다가 세월가면서 늙으니 남은 건 수다만 같이 떠는 친구들만 수두룩하다.

그래서 하루에 하는 일이 매양 똑같은데 공식적인 행사는 아니더라도

꼭 해야 할 목록을 정했다.

 

>**하루에 꼭 할 일
>1번 똥싸고, 10번 웃고, 100자 쓰고,1000자 읽고,10000보 걷고

 

수다를 떨면서 남의 흉이 빠지면 시시하다. 그런데 흉을 보지 말라니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래서 개발 한 것이 통계를 내고 좀 미안한 애기자만 남자들을 많이 씹는다. 헤헤

 

 

>*얄미운 남자
>*50대; 사업한다고 대출 받는 남자
>*60대; 이민간다고 영어 배우는 남자
>*70대; 골프안맞는다고 레슨 받는 남자
>*80대; 거시기 안된다고 비아그라 먹는 남자
>*90대; 여기저기 아프다고 종합검진 받는남자

 

좀 특이 한 것은 평군연령이 80대도 아니고 이젠 구십대인가 ?

사실 디게 겁나는 애기다. 진짜 오래 오래 사는 세상이니 그 만큼 수다도 엄청 개발 할 것인데, 이걸 아무나 하나? 사실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만인평등한 시대라고 하는데 말이다. 여자들 수다에 우리 끼리 흉보는 것도 있다.

 

>*여자나이(모두 같다)
>*40세; 많이 배운년= 못 배운년
>*50세: 예쁜년이나 = 미운년이나
>*60세: 자식잘둔년 =자식못둔년
>*70세: 남편이 있는년=없는 년
>*80세; 돈이 있는년 =없는 년
>*90세; 산에 누운년=집에 누운년

 

헤헤! 내가 못생겨서 이쁜 여자들  이 수다 보면 신경질 나겟지만

나한테는 솔직히 위로가 된다. 나이 먹는 것을 누가 막아 준다면 ?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래도 오늘 내가 할 일은 바로 수다 떠는 일이다.

더 늙기 전에 부지런히 해야 후회가 없는 목록이다.

 

>**늙은이의 후회
>1.좀 더 참을걸 2.좀 더 베풀걸 3.좀 더 즐길걸

 

그러니 누구에게 할 말 있으면  까먹기 전에 꼭꼭 메모 해놓고

그런데  참는 건 좀 나도 잘 못하는 것이다. 더 늙으면 잘 할려나..

베푸는 건 지금 있는 것에서 할 수 있을 때 하는 거다.

 

내가 왜 댓글 쓰는 법을 제목으로 정했냐면

사실 댓글 달다가 이 수다를 본격적으로 쓰게 된 원인이다.

작고 소소하고 별 일 아닌것이 나중에 크게 되는 나무처럼 그렇게 뭉친 것들이 다.

 

나이 먹은 후에 내 말을 보고 들어 줄 친구를 만들려면 참 힘든 것이다.

뭐든지 비싸지기 전에 미리 미리 준비 해 두면 나중에 더욱 귀해지는 것이 참 많다.

 

또 수다를 떨면서 살아야 사는 것이 제 맛이라고 나는 오늘 주장하고 싶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