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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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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길


BY 플러스 2006-05-25

아래 글을  쓰고  나니,   너른  들길이  그리워졌습니다.

 

어둑한  하늘  아래  펼쳐질  고즈녁한  들길을  그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회색구름이  층층이  덮힌  하늘은  청회색에서부터  연보라빛이  감도는  회색,  검푸른  회색에  이르기까지  깊은  색감으로  감싸여  있었습니다.

 

바람이,  그  하늘  아래  펼쳐진  들길  위를  지나갑니다.   어느 새  쑥  커버린  밀들이  밭을  이루어,   바람을  따라  파동을  일으키며  한 쪽  끝에서부터  다른  한 쪽 까지  물결칩니다.

 

그  들길을  따라  걸으며,   두 팔을  벌려  바람을   가슴 가득  안습니다.

 

사람은  사람들을   그리워 하지만,   그  사람들은  또  홀로  선  들녘을  그리워하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