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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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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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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BY 플러스 2006-04-25

 

 

세심함으로  배려하는 것은  소심함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압니다.

그것은  당신이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연 듯 하다가 

갑자기  차가운  어깨로  돌아서서  가 버린  아이에게 

당신의  마음이  자꾸  쓰이기 때문입니다.

 

형제에게서  자매에게서  판단하고  비판할 것을  찾기보다는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고

당신은  조용히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당신이  알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함입니다.

 

당신은  그저  짐작하여 

그렇게 다수 속의 아이를  향한  눈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도

혹여  마음이  상했을까   두려워하며

다가와서  손을 잡습니다.

 

힘껏  잡지도  못하고

그러나   놓고  싶지  않은  손을  잡은 채로  망설이는

당신의  검은  얼굴은

근심으로  주름이  더욱  깊어 보입니다.

 

그런 당신의  얼굴은

형제이기 보다는  자매입니다.

 

그런  당신의  손을

아이는  잡아 주지 못하고  슬쩍 빼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아이는  압니다.

당신이  그 순간  아이에게  바란 것이 있다면

그저  따뜻한  미소  하나와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  한 마디였던 것을.

 

그래서..  아이는  이제라도  혼자 이야기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요... 하고.

 

그렇게  돌아오시면

당신의  근심어린  거친 얼굴 대신에

당신의  자신있고  아름다운  속사람에로  나의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당신의  마음과  눈의  빛을  밝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