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려고 걸어가는 길 중 나오는 초등학교다
단풍이 아름답다
어쩌다 학교 하교시간에 지나가게 되면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로 가득하다엄마를 보면 반갑게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울 애들 어릴 적 기다리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서 울엄마도 있었음 하고 바랫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에휴
그 생각하면 마음이 안좋다
다시금 그세월로 돌아간다면 일이고 다 그만두고 아이들 한테만 집중 하고 싶다
울애들이 소중한 추억을 못가지게 만들고 난 지금은 무엇 이려나
결국 형제간도 다 소용 없는 것이다
왜 남편은 그 맏이라는 굴레로 애들도 팽개치고 오로지 자기 형제간 부모 집안행사만 중시하고 그 세월을 살았을까
본인 능력으로 안되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후회하면 무엇하려나
후회를 하니 내 탓까지 한다
ㅎㅎ
참 웃기는 일이다
그 당시 내가 일도 그만두고 애들 챙기고 산다고 하였을때
반대하였다
울 큰아이 너무나 힘든 시기 였을 때 상담 받던 병원에서도 내가 일을 그만두고 아이한테만 전념해주기 바랬다
그런데 난 왜 남편의 반대였다고 해도 왜 과감이 못버렸을까
지난일 후회해봐야 무엇하나 하지만
난 무엇을 했나 회의가 요즘 든다
희생되었다고 하면 희생된 것으로 얻은 결과는 무엇일까
결국은 다 부질없고 그렇다고 돈독한 형제간 우애도 아니다
결국은 다 깨어지게 되어버리는 중이다
남편도 그 끔찍이 아끼던 동생들도 소원해져서 오로지 윗누이들이나 좀 챙길려고 한다
사실 위의 시누이들은 방관자다
우리만 희생해서 꾸려지는것들 말렸어야 했는데 말리지 않았다
내가 만약 내 친정동생이 그 경우라면 내가 욕을 다먹더라도 뜯어 말렸을 것이다
시형제간 자식들이다
내 시조카들 번듯하게 키워서 좋은 직장도 얻고 결혼도 하고 집도 거의 다 장만하고 산다
힘들다고 하고 시골 내려가는 것은 어려워도 자식들 주려고 윗시누이들
김장을 삼십포기씩 담가서 다 나눠주고 있다
다들 실속 챙기고 잘사는 것이다
울엄마 번듯하게 살라고 애들 키워주고 살림도 도와주었는데 내가 일고 사는 모습이 참 속상할것 이지만 이제는 체념 이신지 그냥 돈이나 많이 쓰지 말고 모아라 소리만 하신다
그리고 울아들한테 힘들어도 참고 잘해주라고 하신다
그래도 첫손주라고 그녀석 할머니한테 큰상처 안겼어도 생각이 간절하시다
울아버지도 울아들 이름 부르면서 가끔 우신다고 하신다
울아들 생각하면 속상함에 눈물이 맺힐 정도다
미래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힘듬과 비관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얼마나 힘들고 간절하고 미래의 암담함에 그런 생각에 치중하다보니 그리되었을것이다
길에서 엄마를 만나도 아는 척도 안하는 아들이다
오로지 필요 할 때만 부모를 찾는다
화장실 청소도 하루에 서너번은 꼭 해야한다
집밥 같이 안먹은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혹여라도 먹을까 음식을 하고 깔끔한 침구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 그애 물건 건드리지 않게 청소하고 침구를 갈아준다
나의 절실한 기도는 울아들이다
그저 건강하고 나쁘지 않게만 살아주도록 하는 바람으로 집밥이라도 먹어주기 바라는 마음이 나의 기도다
버틸 힘을 주도록 기도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