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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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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


BY 세번다 2022-10-22

요즘 남편이 예민하다
많이 예민하다

원래도 예민한 스타일이지만
요즘 속이 더 안좋아져서인지 엄청 짜증을 낸다
특이 본인이 싫어하는 음식재료를 많이 좀 사놓던가 음식을 해 놓음  짜증을 더 낸다

내가 무조건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도 화를 낸다
어제는 잡곡을 좀 더샀다고 현미와 흑미를 따로이 사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화를 낸것이다
그렇다고 삼사킬로 많은 양도 아닌 데도 하여간
그 승질은 
에휴
예민타고난 체질인지 시가 형제들이 모두 속들이 안 좋고 예민하다그러니 외식 싫어하고 바로 바로 해준 음식만 먹는것이 습관이 된사람
사실 시어머니 생일등 내가 음식상 차리는것까지는 스무명 넘는 상차림 혼자 해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생일의 당사자인 시어머니는 외식과 새로운 분위기를 더 좋아하시는 분이시고 남편이나 윗시누이들은 누군가 해주는  집밥이 더 좋은 사람이라서 외식을 해도 말이 나오고 안해도 말이 나오는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 워낙이 의견이 분분 시끄러울 때는 내가 혼자 다 차리고는 하였지만 시어머니 생일에도 제대로 참석 안하는 사람덕에 얼마전부터는 남편도 집에서 하자는 소리 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래서인가 덩달아 나도 남편과 외식을 해본 것이 손을 꼽는다
남편의 생일에는 항상 집밥으로 잘 차려주는 편이다
가까이 사는 시누이도 오라고 할 때도 있어서 그렇게 해준다
자화자찬일지 모르지만 나도 이제는 내가 해도 집에서 해먹는 것이 많이 편해져서인가

매일의 저녁 식탁에 새로운 반찬이 있던가 국을 새로이 하던가 한다
시금치 나물을 해도 딱 한 접시 멸치볶음도 오래 둠 싫어하니 이삼일 정도 먹을 분량만 바로 바로 볶는다

워낙이 바로 한 음식 좋아하고 특이 나물류는 냉장고 들어가면 하루 지남 먹지를 않는다 
사실 나도 그러한 음식이 좋아서 이러한것은 좀 피곤해도 맞추어주는 편이다
그러니 자주 해야 하고 재료도 신선 해야 하니 장도 자주 보러 다녀야 한다
이것도 요즘은 시간 있으니 운동 삼아서 마트 걸어갔다 오니 딱이 나쁠일은 아니다
오첩 칠첩상 요구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저녁 한끼도 이리 그런데 하루 세끼 집에서 먹는다고 하면 아고 상상도 힘들다
물도 항상 끓여서 먹어야 해서 끓인물 보온통에 담아 놓고 있다

예민어제는 나도 화가나서 이제 밥도 따로이 하자 했다본인 먹을 쌀밥 혼자 해먹으라고 했다
밥을 하는 것은 좋은데 한번 하면 가득해서 이삼일을 먹게 하니 잡곡밥을 오래 두고 먹음 맛이 없기는 하지만 그러게 누가 많이 하라고 했나
난 항상 조금만해서 한 두끼면 끝나게 하는 편인데
어쩌다 내가 저녁 외출 등 늦을때 밥을 해놓음 그리 해놓는 것이다
당장 먹을게 아니여도 항상 밥숕에 밥이 그득해야 좋은 성격인지

내가 어쩌다 타이밈을 놓침 밥을 해놓는것은 좋기는 하다
하지만 너무 많이 한다
밥통에 그득 밥을 해놓는다
반찬은 절대 안하지만 밥은 잘해놓는다
그렇게 해놓고 본인이 밥을 더 많이 먹으니 짜증이 날만도 한데 그렇다고 나한테 짜증 낼일이 아니다
아이들도 집밥을 거의 안 먹으니 사실 먹을 사람은 둘 밖에 없는데
어제도 쌀밥을 한다고 하더니 밥솥 한가득이다
절대 그밥 내가 안먹을려고 한다
혼자서 삼사일 쌀밥 알아서 실컨 먹게하고

난 이참에  잡곡밥으로 매끼니 조금씩 해먹던지 해야겠다
이참에 돌솥이나 사볼까나
나도 심통좀 부려봐야겠다

내친구중 하나는 남편이 김치도 잘담그는데 김치도 너무나 맛있게 잘한다고 한다
그애도 김치는 안담그는것 같았는데 남편이 그나마 강요하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담가주니 그것도 땡큐다
하지만 그애 불만은 비싼 김치시기에 비싼 배추사서 담갔다고 그게 싫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남자 경제력 능력도 있어서 그정도 배추 값이 비싸다고 해도 다른데 낭비 하는 것 보다는 나을 터인데 참 다 제각각 이다
난 그런것 바라지도 않지만 요즘 세상 와이프 챙겨주는 데로 군소리 없이 따라주는 것이 제일 제격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