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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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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BY dwm 2005-04-25

어느날.

헛 인생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더 나은 나를 위해....

더 나은 남편을 위해....

더 나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들어도 참고, 나름대로 희생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불행해져 있는 나를 보았다.

내가 너무 교만에 빠져있었나?

똑똑하다. 잘한다. 인기 많다....

그런 말들 속에 난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다.

아니... 하기가 싫다.

 

난 이제 그저 평범한 아줌마이고 싶은데...

그것도 아닌것 같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일까?

금단의 열매를 딴 것일까?

 

그날... 남편의 여자를 알았고,

그게 내가 아니란걸 알았다.

 

이젠... 그저 남편과 아이에게서 행복을 얻고,

내 인생을 가꾸어나가는 그런 평범한 아줌마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