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오래된 이야기 "
어떤여자가 물이 좋다고 소문난 약수터에서 20리터 짜리
생수통을 번쩍 들어서 차에 실었다 .
옆에서 보고있던 여자가 깜짝 놀라면서 " 힘이 굉장히 세시네요
난 그거 못드는데 ..... "하자 , 이여자 히죽이 웃더니
"그게요 ~~우리 신랑 있을땐 나도 절대 그거 못들어요 없을때만 "
아~하 무릎을 칠 이야기다
내가 서른이 되던해 지금부터 16년전 당시 독신이었던 내방에
형광등이 나가 버렸다 . 집앞에 전업사에가서 800원인가를 주고
형광등을 샀는데 그걸 어떻게 갈아 끼우느냐가 문제였다 .
조심스레 부탁했다 . 아저씨가 좀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이 아저씨 "출장비는 주셔야 합니다 " 하더니 내방에 들어와서
그냥 쑥 잡아 빼더니 끼워서 불켜봐요 됐죠 하곤 3000원 인가를 받아갔다.
아이고 아까워라 ! 작은 돈이 아닌데 뭐 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괜히 나는 못한다고 단정짓고 헛돈을 썼구나 하고 그때 부터
생각을 바꾸었다 . 여자인 나도 형광등도 갈아끼우고 못도박고
변기가 새면 열어서 맞춰보고 하자고 드니 못할것도 없었다 .
요즘은 슈퍼에서 20킬로짜리 쌀포대를 덜렁 들어서 싣고 다니면서
여자가 힘자랑을 하는것이 과연 좋은건지 나쁜건지 나도 헷갈린다.
몇해전!!! 대학병원에서 남편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었다.
대학병원의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다들 엄숙하게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손가락 크기만한 벌레가 한마리 나타났다 .
여자들은 다들 비명에 오도방정을 떨고 있고 ,,,, 내가 벌떡 일어나
보고있던 신문을 펼쳐놓고 다른손으론 신문을 말아쥐고 휙 쓸어담아
구겨서 휴지통에 갖다 버렸다 . 바로 내옆인데 어떡해.........
갖다 버리고 오니 다들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젊은 여자가 그것도 쬐끄만게 얼굴 표정하나 변하지 않네 하는 표정들로 ....
참내 ? 벌레 크기의 몇십배 만한 것들이 엄살은 내 속으로 생각하며
히죽이 웃었더니 다들 히죽이 따라웃는다 .
각설하고 그러다 보니 강한 엄마이면서 보호 하고 싶은 여자여야 했는데
그걸 병행을 못했다 . 여자의 처세술에는 실패를 했다고나 할까 ?
생각이 조금씩 틀리긴 하겠지만 ,강한 여자가 든든 하긴 하겠지만 ,
이쁘고 사랑 스럽진 않겠지 ?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되지않고
그때 그때 달라요란 컨셉으로 살았어야 하는건데...........................
나도요 ~~~우리 신랑 있을땐 절대로 그거 못해요 없을때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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