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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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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과 정력제의 함수관계


BY 헬레네 2005-02-10

94년 초 가을의 어느 날 시 동생이 보따리 하나를 들고 우리 집 으로 쳐 들어 왔다.
어! 삼촌 어쩐 일이야? 그 보따리는 뭐예요? 묻자  뒷통수를 긇적이며 저기 형수님
제가요 주택관리사 시험을 보려고 공부 좀 할려는데 집에 있으면 자꾸 친구들이 불러
내서 형수네 집에 있으면서 짱 박혀서 공부좀 하려구요 괜 찮죠? 한다.
 방위를 제대하고 별 볼일 없이 지내는 시동생이 공부좀 하겠다는 데야 그래 삼촌 괞찮아 대신 공부 열심히 하세요. 하고 작은방에 보따리를 풀어 주었다.
 그날 저녁 시동생이 좋아하는 숙주 나물과 고사리를 해 주었는데 당최 손도 안댄다.
그 다음날도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친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이라고 하니까 그게 정력 감퇴제라서 스님들만 먹는 반찬이라며 먹지 말라고 했데나 뭐래나 나참!
 순간 너무 당황 스러워  해서 대충 그러냐며 얼버 무리고 말았다. 당시 주말에만 집에 오던 남편이 왔기에  웃겨 죽겠다고 얘길 했더니 그게 뭐가 웃겨라는 표정 이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인 2004년 설날 아침 이었다.
식순에 의해 제사 지내고 세배하고 세배받고 덕담과 농담이 오가는 시간에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삼촌 올핸 장가 좀 가야지요했더니 씩 웃는다.
애고 10년 전부터 그렇게도 정력을 아끼고 갈고 닦더니 왜 여태 이러고 있어요?
별로 안 아낀 막내는 애가 셋 이구만
 내말에 동서들 입에있던 과일 튀어 나오고 접시 깨졌다.
( 참고로 나는 육남매 의 맏 며느리고 그 시동생은 아들 다섯 중 의 네 번째 아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