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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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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


BY 김정인 2005-08-31

B형 남자 우리 아이

자유롭고 호기심이 많다.

조심성 많고 내성적인 A형 만나

금새 부하로 만들었다.

엄마 열받아 우리 아이에게

내 단속한다.

결국 37살난 그 아이 엄마

칼로 무 자르듯 전화, 발길 다 끊었다.

 

B형 남자 우리 아이

오늘도 일쳤다.

삐뚤빼뚤 걷는 11개월된 여자애

컴퓨터 하는데 깜쭉된다고

팔로 밀었다.

하얀 피부에 퍼런 멍이 큼직.

일주일 후면 돌인데...

아이라면 끔직해하는 남편에 시부모에 큰일이다.

30살난 아이 엄마

놀라 우는 우리 아이 달래느라 정신이 없다.

집에 와서도 내가 미안해할까봐

먼저 전화해 '걱정말라' 한다.

아이 아빠에게는 '내가 한눈파는 사이에

다쳤다' 한다고.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은

더 오래 살았다고 

성격이 좋다고

아는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와 나의 마음의 거리에서 우러 나오는건가부다.

 

나는 30살난 엄마와 더 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