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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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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로포즈'..........


BY 하루살이 2004-12-16

두번째 보았습니다.

물론 정규 방송때 보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두번 보려고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결혼식 장면이 있어서인지 그래도 주저 앉아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표현 하자면, 남편이 바람나서 부인과 이혼하고 정부와 동거하다 정식으로 결혼식 올려 한가정을 만든다는 내용인데........

우리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이었나 봅니다.

쉽게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내가 그것 한 프로는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오연수씨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처녀때보다 실감있게 연기하는 것이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삶의 경험은 어느 주부나 같았으리라 생각듭니다. 농도 깊은 연기력으로 나오는걸 보면.....

그것보다 더 주의깊게 본 것은......그 드라마의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생활과 연관시켜 볼 수 있는 ........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집니다.

그리도 또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늘어나는 아이들 문제도 이런 현상이 증가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그것을 나쁜 관점으로만 보아야 하는지....몸과 마음이 합쳐지지 않고 따로인데, 굳이 붙잡아 두는것이 옳은 것인지.....

아마도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동안 시집이라는걸 와서는 무척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이야 그날만 넘기고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나아지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정말 힘이 들더군요.

그때마다 이혼이라는걸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정말 하고싶어 도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법원에 가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경제력이었습니다.

 

 극중 인물인 미영이(오연수분)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남편이, 먹고 살만큼 충분한 돈을 준다는데 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냐고 하니까.

'당신은 마음을 버렸잖아, 믿음을 버렸잖아, 운전도 못하는 사람한데 고급 승용차를 주고,  고속도로로 등 떠밀면 다야!'

 

난 그런 고급 승용차는 고사하고, 찌그러진 차 한대 줄 수 없는 입장인것 뻔히 알고 있었고, 더구나 아이들을 데리고는 도저히 두달 정도만 버틸수 있음 어떻게든 해 보겠지만, 하루 살 길도 망막해서  그래서 참았습니다.

 

지금은 사회적인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줌마들 거리에 나서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망막함이 가로 막습니다.

사회적인 편견, 경제적인 여건, 환경적인 환경이 아줌마들에겐 너무 불리하기 때문이죠.

나도 그 과정을 겪어서인지 두번째 보는 오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제든지 당당한 커리우먼이 될 정도의 수준이 아닌 우리 보통 아줌마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생각이리라 여기는 이유이다.

그래서 난 누구를 만나든, 아가씨때 미리 대비하라고 일러둡니다.

나중엔 너무 늦어서 힘들다고.....그래도 늦었다면, 늦은만큼 다시 시작하라고.....

저두 올해 서른 여덟입니다.

일년 지나면 마흔이구요.

그 나이에 설계 하겠다고 이곳 저곳 이력서를 냅니다.

예전에 한두해 했던 경험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죠.

그건 더 많이 나이 먹었을때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니 꼭 잡으리란 생각을 가지고......

 

전 지금부터라도  직업에 상관없이 무엇엔가 공을 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경제적인 것보다 더 우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