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 출근 시키고 컴 앞에 앉았다.
이곳 저곳 뒤져본다.
오늘도 취직해야 할 자리는 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메일을 뒤진다.
그곳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
한두군데 연락을 취해보고 자리에 다시 이곳 저곳 뒤져본다.
혹시나 좋은 소식 없나.......
한참을 그러다가 내 자신이 한심해지면 컴퓨터를 끄고 거실로 간다.
텔레비젼과 소리와 함께 집안일을 시작한다.
온 집안을 구석구석 뒤져서 청소해야 하지만, 난 그렇게 못한다.
힘든건 고사하고, 도무지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언제정도면 일하러 갈수 있을까?
집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편하게 맘 먹고 싶지만, 뜻데로 되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하루가 가고 나면, 아이들 맞이하며 또 다음날을 기약한다.
안되겠다 싶어 이곳 저곳 다니기로 했다.
어제 보험사에서 찾아온다기에 그러라고 했다.
fc를 해보라는 뜻인줄 알지만, 여러사람 상대하는데에 익숙하지 못한 내가 좀 어리석어 보여 그냥 한번 부딪혀 보고 싶어서다
물론 난 전혀 그런걸 할 의향은 없다.
단지 집에만 있느니 활동하는 편이 맘도 편하고 몸도 나은것 같아서다.
그래서 오늘은 몇시간 더 시간을 내주기로 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셈 치면 되니까.
그리고 오늘은 구세군에 지원 해봤다.
그때까지 취직이 안되면이란 전제겠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이 많기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역할에 지원 한 것이다.
이렇게 한발 한발 내 디디면 뭔가 나에게 맞는 일이 생기겠지.....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