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댄다. 내일은.
예전엔 그랬지. 비가 오면,
커피 한잔, 우아하게 앉아서 마시며 비오는 거리를 보리라.
알지도 모르는 커피맛을 분위기로 마시며
레인코트 입고 아트 겔러리도 가리라.
비오는 날 보는 그림들은 어딘지 또 다르리.
사람 변하기는 시간 문제고 환경 문제다.
그래도 괜찮은 줄 알았던 내 자신의 껍데기가 벗겨져가는 시간들이다.
껍데기 한겹에 하나의 아픔이,
껍데기 두겹엔 배의 아픔이.
행여 너무 많은 아픔에 눌려버릴까.
행여 커피 한잔을 분위기도, 향기도, 맛도 느낄 여유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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