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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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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


BY 미어캣 2007-01-31

사람 속에 있어도 나는,
사람이 그립기만 하다.

동심에서 세상을 향해 눈을 떴을 때,

향기롭고 그윽했던 사람향은
환상적인 이야기로 끝나고
사람에게선 더 이상 사람향이 나질 않았다.

사람은 점차 나병에 걸린양
마음이 문들어지고 정신마저 문들어져
악취만 가득하였다.

온 몸을 휘어감은 악취는
모든 감각을 마비 시켰다.

눈은 떠 있으되 썩은 동태눈이요
가슴은 있으되 골다공증으로 비어 버린
뼈마냥 텅비어 있다지.

욕심으로 의심병은 만년설을 만들어 내고
어미의 살과 아비의 뼈를
사이 좋게 나뉘 가졌지만

세상의 빛을 본 순간
너는 너이게 되었고, 나는 나이게 되었으며
살과 뼈의 원천은 까마득한 잊혀진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있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 있지 않은 것과 같이...

나는
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항상 그리웁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