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 안에 버젓이
옆 지기로 살아가는
소나무와 벚나무.
그리 다정할까.
소나무 허리를 감싸 안고 사는 벚나무
벚나무 가지를 품에 안은 소나무
그렇게
인연의 고리를 묶고.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고
비록
서로의 양분을 나눌지라도
내어주는 삶이 아름답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