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잎 하나
이름 없는 꽃들에도
머물러 주는
삶이 있다.
색이 다르고
생김이 다르지만
저마다
꿈을 기른다.
반기지 않아도
와서는
제 할 일마치고 가는 세월에
다 주고 흔적만이 남았다.
삶이 있었다.
꿈이 자랐다.
숲은 애써 고독을 삼켰다.
제 이름 찾는 이 들이 바쁘게 고개 드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