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온지
이제 나흘째인데
지난밤 꿈에
호야를 보았다.
내가 밖에쪽에 있는데
담이 있고 그 안쪽에서
호야가
얼굴을 내밀고
나를 보고 있었다.
내가
호야 집에 오고 싶니?
하고 물었다.
호야가
나를 보는 눈빛이
그렇다고 대답하는듯 해 보였다.
그리고 꿈에서 깨었다.
시아에게
꿈에 호야가 나를 보고 있는
꿈을 꾸었다고 하며
호야가 엄마를 보고싶어 하나보다고
했더니
시아가
엄마가 호야를 보고싶어 하시니까
꿈을 꾸었겠지요
하였다.
그래?
내가 더 많이
보고 싶은것일까?
벌써 이렇게 마음이
약해지면 안되는데....
이제 시작인데.....
호야는 매일
학교앞 공중전화에 가서
내게 전화를 한다.
저녁을 오후 다섯시 반에
먹는다고 하여
밤에 자습하고
배고프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과자좀 사먹는다고 한다.
간식을 제대로
못 먹고 어떻게 많은
깊은 공부를 해 나갈까 걱정이다.
아침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만들어
먹여 학교에 보내다가
요즘은 호야가
없으니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 준비하니
아침잠을 많이 자서
눈과 몸이 피곤하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내가
이러다
게으름뱅이 되겠다.
아침 여섯시 이십분이면
아들! 일어날 시간이네
오분만 뜸들이고
일어나~
하며 얼굴에 내 뺨을
대어 보고
옆으로 누운
어깨를 몇번 주물러 주고
나오면
잠시후
시아가
호야방에 가서
아가! 일어나
세수해 ~
안일어나면
누나가 뽀뽀해 버린다 하면
아~아!
하며 호야는 싫다며
벌떡 일어난다.
엄마가 볼에 뽀뽀해주면
가만히 있는데...
ㅎㅎㅎ
요즘 아침 풍경이 그립네
우리 호야
이제 홀로서기 하면서
부쩍 부쩍
마음과 몸이 자라고
한층
믿음직한 아들로
되어 오겠지.
나두 뭔가 아들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어 있으려면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핑계로
못했던 꿈을 이루어 봐야겠다.
2005.1.5. 호야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