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누나-------이건 아닌데
누나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말끝을 맺지 못하고 자꾸 누나를 부르는 동생은
일년쯤 사이에 너무도 변해 버린 누나가 가엾고 안쓰러워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누나를 부르고 있었다
"왜 내가 그렇게 이쁘게 변했니?"
"그래도 이건 아닌데...."
"나는 뭐 철로 만든 사람이니 변하지 않고 그냥 있게"
"누나 미안해 내가 할 일을 누나가 하느라고 ........"
너무 많이 변해 버린 누나가 가슴이 아파 한숨짓는 동생을 보고
올케는 눈치없이 왜 형님에게 늙었다고 하느냐고 핀잔을 한다
자기 때문에 누나가 고생한다고 여기는 동생이 고맙고
오랜만에 보는 동생 마음을 아프게해서 미안하기만 했었다
머리가 부스스하고 아이들 체육복 바지를 입은 누나를 봐도
동생은 이제 가슴아파 하지 않는다
동생도 조금 있으면 사십이다
동생은 미남은 아니지만 키크고 아직은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가능하면 늙지 마라"
"형님 나는요"
"당연히 같이 안늙어야지 내동생만 안늙으면 우리 올케 힘들어서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