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초등학교를 막 들어가고
한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했을때
마을 회관 옆 블록 담에는
민족의 원수 김일성을 죽이자고 씌여 있었다
중학생때 허수아비 화형식을 했던 김일성은 죽었다
남한의 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으며
주체의 나라 북한 인민의 눈물속에서 사라졌다
이념은 무덤 속에 있었다
무덤 속에서 벌떡 일어나 민족 통일을 하자고 해도
그에 답할 사람은 남쪽에도 북쪽에도 없다
우리 아버지들은 전쟁을 하고 배고픔에 뼈빠지게 경제건설을 했다
그러나 통일을 하자는 사람들은 없었다
배고픈 시대만이 있었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치욕을 누구 탓이냐고 물으면
을사 오적의 탓이라고 한다
분단을 누구의 탓이냐고 물으면 미국과 러시아 탓이라고 했다
육이오 전쟁은 누구의 탓인가?
하루 하루 오늘 성실히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오늘이 가기전에 어제
오늘을 챙기지 못해 하루를 허둥된 우리에게
분단이란 없다 장벽도 38선에만 있다
김일성이여! 무덤에서 통일을 하라
이나라 사람들이 피곤에 지쳐 모두 잠들어 있을때
소리 소문없이 통일이 되라
그리하여 통일이 요란한 구호가 아니며
통일이 밥이 되고 생활이 되게하라
조국통일이여!
아버지도 어머니도 되지 못하는
우리를 영원한 아이들로 있게하지 마라
우리의 아이들이 영원히 아이인채로 살게하지마라
사회주의로 통일을 하라
자본주의로 통일을 하라
둘이만나 통일을 하면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가지게 된다
원수와 살수 없어 전쟁을 하고
원수와 통일 할 수 없어 분열을 한다
우리끼리 살자
우리끼리 잘살자
사회주의 자본주의 우리식으로 통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