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이 시작된 것은 식탁의 변화와 함께이다
녹색혁명은 식량의 자급화를 위한 것도 있지만 종자혁명이라 할만큼 종자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의 녹색혁명은 벼농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인다
다수확을 내기 위해 비료가 나오고 또한 농약이 나왔다
벼멸구나 병충해를 원시적 방법으로 잡던 것에서 대량의 농약의 살포로 병충해를 잡고 그 대신에 다수확을 가져왔다
다수확은 또한 종자의 새로운 도입과 품종 개발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70년대의 종자의 발전은 다수확적인 면에서 발전이 있었으나 품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녹색혁명은 기아와 굶주림으로 부터의 해방과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혁명이었다
배고픔의 해결은 종자의 개량면에서 그리고 농지 정리를 통한 토질의 등급을 올리며 기계농을 위한 도로와 수로의 정비였다
밭에서는 과수와 야채 등의 재배로 재래식 농법이 점점 사라져 갔다
많이 재배하던 콩이 점점 사라져 갔고
밀의 재배는 외국밀의 도입으로 점점 사라져 가고 그 명맥만 유지하게 된다
전통적인 방식의 농사와 입맛에 길들여 있는 녹색혁명 세대는 당황하게 된다
그것은 배고픔의 해결이라는 좋은 장점에도 전통적인 입맛이 사라지고 질 보다 양에 치중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녹색혁명은 다수를 향한 혜택이라는 의미에서 소수의 전통적인 고수보다도 더 녹색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래서 녹색혁명은 부지런히 종자 개량뿐 아니라 다수확을 지향했다
그러다 보니 곡식이 남아 돌았다
자급자족의 식량생산에서 상품과 판매로 이어지고 이제는 그것이 식량 소비의 위기로 인한 재고의 증가로 생산 농가가 쌀 농사에서 많은 이득을 얻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정부 구입에서 개인 판매로 돌아서 생산과 판매가 분리된 농업이 자력구제에 나서야 했다
그것은 농업이 상업을 익혀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이제 농업은 녹색혁명에서 대기업 농으로 전환되고 그것은 판매와 유통을 같이 하는 것을 말했다
소수의 자영농과 정부 구입에 의존해야 했던 농촌은 몰락했다
농사를 지어서 더구다나 쌀농사를 지어서 소득을 얻는다는 것은 어려웠다
이런 문제에 부딪히자 녹색혁명에 이어 나타난 것이 특성화 농업이다
사람들은 식량을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전통적인 입맛을 찾고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먹었던 쌀을 바꾸거나 수입쌀로 개방한다는 것은 좀처럼 어렵고 힘들다
옛날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준 것이 있는데 그것은 곳간의 열쇠였다
이것은 단지 부억을 일임하는 것을 떠나 식량의 중요성과 그 지속성을 말한다
특성화의 농업은 품질을 높이는 것과 함께 다수확에서 유기농으로 그리고 전통적 입맛과 종자를 찾아 재배하는 것이었다
오리농법이라든지 잡곡의 재배 등은 이러한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