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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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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BY 이미래 2008-05-20



세월이 가면 나는 청년이 아닙니다

슬픈 것에 울 줄 모르고

기쁜 것에 웃질 못하고

싫은 것에 증오 할 줄 모르는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는 바보 일지 모릅니다

 

아버지는 밭에 갈때면 다섯번은 쉬십니다

어머니는 밭에서 돌아와 휴 힘든 한숨 내 쉽니다

늘 청년의 아버지 백발이 되고

늘어진 가슴 어머니도 세월이 훑어 갑니다

 

시간이란 나 자신을 위한 숨찬 역사인데도

그 안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고스란히 들어 있고

사랑하는 당신도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사랑한다는 것은 아직도

나의 시간을 쓰고 싶은 것

 

주섬주섬 챙겨 시골에 가고

그것을 펼쳐 아버지 발걸음에 한번 풀어 놓는다면

아버지 어머니 시간 빛날 것이고

 

산다는 것은 자기 자랑 말고도

나도 행복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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