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적 소가 있는 집은 부자였다
그것은 소가 부를 가져오는 재물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바쁜 일손을 돕는 가축이라는 의미 이기도 했다
농경 사회가 사회 구성의 기본을 이루고 그것은 식량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해결하는 주요한 사회의 기초가 되었다
따라서 농경 사회에서는 가축을 길을 들여 노동력 대신에 일을 하고 일 손을 돕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대표적인 가축이 말과 소였다
소는 사람과 똑 같이 열달만에 태어나는 포유 동물이다
소의 주식은 풀과 곡식이며 곡식의 껍질도 먹고 산다
우리와 가까운 소는 그래서 사람과 같이 살고 한테두리에서 산다는 의미에서 집 짐승이라 했고 영물이라 생각했다
소가 밥상의 소고기로 오르는 것은 부자집 일이었다
그래서 소는 소를 키우고 소를 노동력 대신 부리고 하는 소고기와 다른 의미의 사람들의 소에 대한 생각이었다
소가 고기로 보이기 시작한 것은 수입 소고기가 개방되고 나서였다
소고기가 대중화 되는 것은 참으로 세상이 개벽할 일이었다
소고기를 못 먹었던 사람들도 너도 나도 수입 소고기를 사 먹였다
나도 소고기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수입 소고기를 샀다
소고기가 좋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단백질이 많고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산 수입 소고기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고기가 찔길 뿐만 아니라 국물이 우러 나오지 않아 맛 이 없었다
이런 고기를 광우병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식생활이 변하고 고기 수요가 늘어 나면서 수입 소고기를 찾는 사람도 늘어 날 것이다
농경 사회가 근 현대 사회로 진행 되면서 소를 이용한 농사는 기계로 대체 되었다
농촌의 근대화는 농촌의 기계화를 말한다
기계화는 에너지 수요를 불렀고 마침내 농촌도 오일[oil]이 주요한 에너지 원으로 자리잡아 갔다
그러나 아무리 세계가 현대화 되고 도시화 된다고 하여도 농촌의 근본적인 식량 생산은 변하지 않는다
농촌의 현대화는 질좋고 보다 많은 식량 생산이지 기계화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일값이 오르고 에너지 자원이 그 수명을 다 하려 한다
휘발유를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라지만
모든 도시가 멈추고 사람들의 축제가 끝난 암흑이 찾아 올지 모른다
그러면 다시 농경 사회 그 근간으로 돌아가 소를 가축[家畜]으로 키우며 살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