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야 도심 등 다 연초록이 조금씩 짙어지고 있다
이런시기 아주 오래전 수필이 생각난다
신록예찬(新綠禮讚 )
이양하님이 1947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아마 요즘 세대는 구어체가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지만
난 요즘 이시기를 지내면 이양하님의 수필이 생각나는것이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 국어교과서에도 나온 작품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이즈음의 신록에는 우리 사람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앉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나의 모든 욕망과 굴욕과 고통과 곤란―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별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연초록의절정으로보이는사진이다
남편이 영월 김삿갓계곡 사진이다
고기 잡으러 일박이일 놀러가더니 사진만 잘 찍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