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센터에 검사결과 볼거 가는날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하여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다짐을하고
10시20분예약이었으나 좀 이르게 당도했다
그이나 나나 말이 없이 대기석이 앉아있는데
환자분이 내뒤에 의자에서 남편분하고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12일날 수술을 하라고하는데 어떻게하냐고 남편분께 묻는내용
남편분께는 그날은 안된다고 두주정도 미루어보라고하니
누구는 안되겠지 누구는 어떻지하시며 아무개한테 해봐야겠다고
아마 몇째딸아이한테 하시냐보다
그러나 그곳에 답변도 안된다고 하나보다
나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멍하니있는데
옆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나를 슬프게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아프면 간호하느냐 밤도 새우고 업고 안고 병원을 달려가고
애지중지 키웠을텐데
엄마가 수술하는날에는 자식도 남편도 있으면서 바뻐서 아무도 올수없다는말
그것도 암으로 수술을 해야한다는데
남편하시는말도 급한것도 아니니 이주정말 미루라고하시고
당사자는 하루가 급한듯 빨리해야겠다고하시고
듣고 있는 나도 그냥 맘이 싸아니 내일처럼 서글퍼지고 슬퍼진다
내이름 호명으로 선생님과 면담을하는데
선생님께서 혹이 크기도 커지지 않았고 결과도 나쁘게 나오지 않았으니
일년후에 다시 검사해보자며 아주 유쾌하고 활달하게 말씀하신다
난 다행이다 생각하며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진료실을 나왔다
이글을 쓰면서도 그분은 어떻게 수술을 하시게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