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절 태극기 개양하는 날
유진이가 어린이집 가지 않는 날
이제 쉬는 날이 좋은 날은 다 갔다
분명히 내가 회사를 다니던 그때는 쉬는 날만 달력에 체크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유진이 어린이집 안가는날 달력에 체크하기 바쁘다
유진이가 쉬는 날이면 하루하루 스케줄을 전날부터 짜야한다
안그러면 심심해.. 놀아줘....
유민이가 낮잠을 자는 지금
유진이와 미술 놀이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잡아본 붓~
정말 몇년만이지...
글쓰는거는 관심이 있어서 종종 하지만 미술은 생각도 못해봤다
유진이 덕에 오랜만에 붓으로 물감을 느껴보았다
붓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묻혀있던 물감이 스케치북에 그대로 미끄러진다
그냥 빨강색물감으로 '하트'하나 그렸을 뿐인데..
'엄마는 그림잘그려서 좋겠다'
어찌나 민망한지 나의 한계를 유진이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
그 하트안을 채우는 유진이 정말 나보다 낳다
한가지색 붉은색의 하트를 그릴줄 알았던 나인데
하트안에는 여러가지 색이 가득했다
어쩜.. 상상력이나 생각하는 거 또는 고전관념이 없어보이는것이
나보고 그 하트를 채우라면 아마도 그대로 붉은 색을 택했을텐데
유진이는 역시 나와 다르구나!!!
모르고 암기하며 외우던 우리때와 달리 그 방법은 안통한다는 생각이든다
물감도 마트 갔을 때 유진이가 물감놀이하고 싶다고해서 사게되었다
나도 엄마한테 이런걸 사달라고 했던 적이 있나???
유진이가 작품이라며 물감을 반으로 찍은 걸 들고 왔다
어린이집에서 배우듯하다
정말 잘했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
겨우 45개월이 되어가는 유진이가 이런 작품을 만들다니
아니 유진이 자랑이아닌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빠른게 신기하다
아마도 내가 이런 교육을 받았다면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점점 좋아지는 시대가 부럽기만하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나의 윗세대들이 쯪쯪쯪... 할일이지만
오늘은 8.15광복절 지금을 위하여 노력한 위인들이 생각든다
나는 그때로 가면 조국을 위하여 몸바쳐 할수 있었을까???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아는 우리딸 유진이가 그시대에 태어났다면
미래를 위한 투쟁이 참여했을가??
맘이 무거워진다.
좋은 세상에 살면서도 부족하다고만 느끼는 내가 한심하다
유민이가 낮잠에서 깨어났다
유진이와 유민이가 오늘이 함께 집에서 놀고 있다
미술놀이는 유민이가 일어나서 끝났다
모든 잡아서 입으로 가는 유민이 덕에 유진이는 어린이집 안가는 날도
눈치만 보는 날이되었다
유진이가 유민이랑 놀아준다
도리도리에 요즘 재미를 붙인 유민이가 유진이하는대로 따라한다
유진이도 예전에 그랬던것같은데
유민이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나도 어렸을때 이렇게 자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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