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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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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역시 파전에 막걸리..


BY 순데렐라 2004-09-06

요즘 태풍은 시도때도 없이 왔다갔다한다.

왜 그러지...뭐가 불만이래...

어른들은 얼굴 표정이 안좋으면 무슨 불만이 있냐며.. 이렇게 묻기도 하신다.

나역시.. 태풍에게 묻고 싶다.

불만이 있다면 말로 하라고.. 괜히 날씨를 오락가락해서 헷갈리게 하지말고...

이런 날씨에는 놀이터에 나가지 못해서 아쉽다.

아이와 집에서 콕 박혀있다보면.. 우리 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는 아이데로 놀아줘...

나는 기저귀 끊자고 벗겨놓고 쉬하면 아무곳에 쉬한다고 지어박고,

이렇게 하루를 남편이 올 시간까지 집에서 싸움이 된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한다.

아이와 있다보면 대충 점심을 때우고 아이 낮잠자는 시간에 컴을하고..

tv 시청시간에 시청하지만.. 오늘은 손님을 초대할까 한다..

유진이 낮잠시간이 오기전에...

비도 오고 기분도 우울하니 대충 점심을 때우기 전에

손님을 불러서 파전을 만들어 막걸리를 한다. 그럼 오늘의 스트레스는 없겠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만나서 더 많은 대화를 하다보며 파전이 좋아서 만났는지 막걸리가 좋아서 만났는지

아니면 수다를 떨고 싶어서 만났는지 모를때가 있다.

그냥 그렇게 모르게 사는 것이 재미있을 때도 있다.

사람은 혼자 살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나 역시 동감합니다.

혼자서 유진이와 하루종일 있으라면..

유진이가 사랑스럽고 너무 좋아도 왠지 그리운 사람이 있을 것같다.

그러기에 오늘은 그리운 사람을 만나서 같이 비를 즐겨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