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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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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 장수


BY 씀바귀 2007-08-28

                          황아 장수  

 

1.   장사(수)야 장사야 황애(아)장사야

     거 걸머진것이 무엇이냐

     얼레 빗, 참빗 머리기름

     곤 때도 안 묻은 팔랑댕기

 

2.   장사야 장사야 황애장사야

     거 걸머진것이 무엇이냐

     금쌈 은쌈 가락반지

     비단 공단에 겹 저고리.

 

최근 어느 전통문화 강좌에서 배운 옛 노래입니다.

황아장수는

끈목, 담배,쌈지, 실, 바늘, 동백기름, 인두,색실

 등등 집에서

 쓰는 잡동사니 물건을 이거나 지고서 이 동네, 저

 동네 집집이

 팔러 다니던 장수를 말합니다.

 

교통이 너무나 불편하던 시절. 황아장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였고 또한 먼곳의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이기도 하였습니다.

 

살만한 물건이나 저 번에 부탁한 물건을 가져왔는자, 황아장수

가 동네에 돌어온날이면 여인네들은 작은 소음을 일으켰을 것 같네요.

돈은 없고 사고 싶은 물건은 눈앞에 있는데, 있는 집과 없는 집

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 어느 집 아가씨는 눈요기로만 그쳐야

했을. 특히 시집을 가야하는 아가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알

것같지 않나요.

사 주지 못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더 아팠을것을.

 

어린 날. 친정 어머니가 자주색 댕기를 사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황아장수는 사나흘정도 근처, 아니면 조금 먼 동네를 찾아다니

며 물건을 거의 팔고 갑니다.

외할머니는 황아장수를 꼭 재워주셨답니다. 잠을 재워주고 먹을

것까지 준것이 고마워서 무명실 한 두타레 내놓고가는 정도 잊

지 않았던 그 황아장수.

 

문명의 발달로 그들은 사라졌자만 오래전 우리의 싦의 한 부분

이었습니다. 지금 장터를 찾아다니며 온갖 물건을 파는 사람들

이 현대판 황아장수인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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