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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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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2일의 일상...


BY 핑키~ 2004-07-22

 

  우째 이리 더운것인지...흐미..

  내가 싫어하는 여름은 벌써 시작되고 말았다.

  더위를 싫어하는 우리부부...

  처음 만난게 6월 더울때였으니,그 더위에 손잡고 데이트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정말 미스테리가 아닐수 없다.

 

  아침에 엄마가 겉절이를 담궜다며 동생편으로 보냈다.

  늦게 철들어 남들 슬슬 장가갈 나이에 의사 되겠다고

  수능을 보겠다는 내 남동생..짜식..좀 일찍 철들던가..

  덥다고 투덜거리며 김치를 들고왔다.

 

  우리 4살된 딸래미는 모처럼 삼촌을 만나 신이났다.

  늘 심심해 하던차에 삼촌에게 새로산 장난감을 들고와서

  자랑삼아 보여준다.

  "유치원 늦겠다앙.."

  서둘러 옷을 입히는데,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내가 벌써 4살된 딸아이의 엄마라니..흐미..

  언제 유치원 보내나..싶었는데,역시나 애들은 금새 자란다.

 

  동생이랑 민이 손을 잡고 같이 나왔다.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침 4층 사는 친구 엄마를 만났다.

  어쩐지 유심히 보더니만,

  나중에 그런다..남편분이 무지 젊다구...우헐헐헐..이론..

  어쩜 그리 다정해 보이냐고 한술 더 뜬다..흐미..

  연하랑 사는 능력있는 여자로 봤남? 크윽...

  바라지도 않는다..연하는..

 

  "짜샤..열심히 해.."

  버스 기다리는 동생에게 돈 2만원을 쥐어주고 집으로 왔다.

  헬스 갈시간..

  요즘은 날이 더우니 운동하기도 영 고역이다.

  그래두 열심히 해야쥐..

  우띠..어제 백화점에 원피스 사러갔다가 얼마나 창피했던가..

  꽉 끼는것이였다..흐미..

  아직도 몸짱의 길은 멀었나보다.

 

  땀빼고 목욕하고 집에와서 밥을 먹었다.

  그래도 개운하긴 하네..흐흐..

  딸래미 오기전에 열심히 청소~~~

  우띠..땀이 또 한바가지는 나온다.

  언제쯤이면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려는지..훗..

 

  창밖엔 매미소리가 따갑다.

  여기 아파트 맞으??

  하긴..내 나이 맘먹는 오래된 아파트..크큭..

 

  다음주 드디어 휴가를 떠난다.

  딸래미 방학에 맞춰 평창으로 떠난다.

  와우~~~

  여행은 준비하는 맛..헤헷..연애하듯 설레인다.

  앗..딸래미가 낮잠을 깼나보다.

 

  너무 평범한 일상..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