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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도 저물어간다


BY 낸시 2021-10-30

시월이 저물어간다..
구월의 마지막 날에 시월도 구월만 같으면 좋겠다고 하였던 기억이 난다.
나야 식당을 하니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식당 매출이다.
한마디로 시월은 구월보다 더 좋았다.

16년 째 식당을 헌다.
중간에 쉬기도 하였지만 처음 시작한 식당을 아들이 운영하고 있으니 계속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 후 계속해서 식당을 개업한 것이 지금이 다섯번 째다.
물론 힘든 과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인기가 좋아 개업 후 매상이 꾸준히 오르는 편이었다.
하지만 계절에 따라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은 있기 마련이다.
일월부터 팔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매상도 구월부터 연말까지는  떨어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구월이 되어도 매상이 떨어지긴 고사하고 대폭 상승하였다.
16년을 식당을 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구월의 마지막 날에 시월도 구월만 같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구월 말에 남편과 나눈 말이,  만일 시월 매상이 구월보다 좋으면 이것은 기적이라 했었다.
그런데 그 기적이 일어났다.
아직도 이틀 반이나 남았는데 시월 매상이 구월 매상을 훨씬 웃돈다.
다른 식당들은 고전한다는데 우리만 잘하고 있다니 더더욱 기적같은 일이다.

11월은 어떨까?
한국의 추석에 비길만한 명절 추수감사절이 있는 달이다.
거기에 시월에 비하면 하루가 적다.
매상이 시월 같기를 바라면 도둑심보일 것이다.
시월 매상과 비슷하기만 해도 감지덕지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정말 끝이 없나보다.
은근 기대된다.
혹시 모르지, 지금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면 시월보다 나을지 누가 알아. 하는 마음이 솟는다.
기대 이상으로 식당 매상이 오르니 걱정이 많은 남편도 많이 푸근해져서 더욱 좋다.
우리도 건물과 땅에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좀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우리 부부가 오늘은 오랫만에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삽알월 말에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궁금하다.